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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학습을 위한 게임화

Gamification_column_216

by 석주원

모든 사람들이 노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노력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끝까지 인내하고 애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노력의 가치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세상 어디에서도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경우는 전무하다.


물론 체계적으로 알려주지 않아온 이유도 명확하다. 평범한 사람들은 대부분 각자의 고난을 견디고 애를 쓰며 살아가야 하기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노력의 방법과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변을 보고 가족을 보고 배울 기회가 더욱 많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서 그리고 미래세대에게 노력을 권고하거나 강요하면서 아무도 노력하는 방법은 체계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생계를 위한 부모님의 노력 학교에서 방치되는 형태 불가피하게 혼자가 되어버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이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봐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선천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못하는 경우의 사람들이 많다. 집중력도 그렇고 인구는 감소하고 평균연령은 증가하는데 각자 고유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이 노력을 하고 싶어도 노력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의 정도도 주관적이다.


자꾸만 스스로 게을러지고 주변에서는 계속 압박이 들어올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애초에 노력을 할 수 없는데 모든 지원관련 요소들이 이들을 모든 카테고리에서 지원하지 않는다. 노력하면 뭘 해주는 형태의 노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지원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나는 이런 현상이 근본적으로 전세계적 은둔형 외톨이 양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알려줄 필요가 없던 건강한 생활방법, 건강한 개인의 루틴, 그리고 초중고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공부 방법까지 안정적 가정 말그대로 먹고 살만한 집만 기회가 더 큰 상태다.


대가족의 붕괴부터 여러 경제 현상까지 딱히 특정할 수 있는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여 이런 상황이 야기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보고싶다. 고립된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고성적자의 병풍으로 전략한 아이들에게 답을 줘야만 한다.


결국 국가가 나서야만 한다. 하지만 국가가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것은 아니다. 국가는 노력하면 성과를 내는 구조를 더욱 강화하고 노력의 종류를 다변화하여 각자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 모두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개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그리고 다변화 노력의 종류만큼 천편일률적인 방식을 벗어나 각자가 개인에 맞는 노력을 찾을 수 있도록 게임적인 시도를 많이 해야만 한다고 본다. 되돌아보면 개성을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왔다. 하지만 정작 개성을 찾는 방법은 별로 없다. 게임화가 그 길을 열어야 한다.


노력하면 성과를 내는 구조를 고민해야 하는 자가 리더다.

「 마쓰이 타다미쓰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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