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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을 위한 게임화 요소의 필요성

Gamification_column_215

by 석주원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와 호주를 비롯한 서방권부터 원래부터 통제가 심한 중국까지 진영에 상관없이 소셜미디어를 모든 개별 연령에서 활동 자체를 제어하기 위한 방법들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대의명분은 아동과 청소년 보호다. 미성년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필두로 나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조차 불안과 우울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은 그 부분에 더 취약하기 때문인 것이다.


물론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도 앞에서 말한 대의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다르다. 자기들 기준에서 허위정보를 방지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고 보아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방식의 소셜미디어 통제에 유일한 장점이 있다면 특정한 혐오 표현이나 허위 정보에 대한 빠른 삭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 두가지 이유 아동 청소년 보호와 정치적 목적과 별개로 순수하게 아이들을 위한 소셜미디어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정말 아이들을 위한 소셜미디어는 현존하지 않는 걸까? 형태가 소셜미디어는 아니지만 결국 게임의 형태로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들이 부모들이 상대적으로 기존의 소셜미디어와 차별화되는 안정성과 평화로움을 제공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소셜미디어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게임을 중심으로 한 소셜미디어에 가까울 뿐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소셜미디어는 아니다. 우연히 부모도 어느정도 만족하고 아이도 행복해하는 지점이 운 좋게 존재할 뿐이다. 작금의 세계에서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소셜미디어를 막는 이유는 솔직히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시절부터 만족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구조적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들 특성상 누군가의 부유한 무언가를 보면 가지고 싶어 질것이다. 그리고 부모에게 요청하게 된다. 이는 꼭 아이가 아니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럭셔리 한 삶의 아우라를 뿜뿜하며 부러워하는 것과 닮아 있다.


게임과 완전 결합되어 부모도 안심하고 국가도 믿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면서도 앞에서 언급한 단점들이 해소되는 형태의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게임형 소셜미디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상기후와 디지털화로 이전보다 가상공간에서 친구를 더 많이 만난다.


게임형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이 동일 조건에서 플레이 하게 된다면 누구나 만족하고 아이들 조차도 삶속에서 재미를 찾고 배울 수 있는 단계로 나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더 좋은 것을 가졌다고 우위를 비교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이 동일한 환경에서 만족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가진 것에 따라 차이가 있는 공간과 방식은 이미 세상에 너무도 많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동일한 조건에서 놀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은 없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삶에서 새로운 형태의 만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 하나뿐이다.

「 에이브러햄 링컨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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