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화가 다시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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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화는 항상 최첨단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주목을 받으면 다시 그 열기가 약해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는 했다. 과거의 수 많은 게임화 사례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즐기고 반복적으로 플레이 하는 게임이라는 요소에 대한 보이는 부분에 한정되는 사례가 많았다.

보이는 요소의 게임화 만으로도 물론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둘 수 있었지만 대세를 바꾸거나 큰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효율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정도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과거와는 다른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게임화가 효율성 제고와 마케팅 수단이라는 측면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확연하게 다르다. 과거의 게임화는 실재로 게임을 제작하거나 다양한 게임에 대한 플레이에 기반한 이해 당사자들의 제작이 아닌 주변부에서 바라보던 이들이 게임화 수단을 활용한 것에 가까웠다.

물론 100% 주변부에서 활용 했기 때문에 영구적인 게임화 사례가 다른 산업의 새로운 시도들 보다 절대 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역사의 어느 지점까지의 게임화는 검증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주류가 아닌 변방에 있었고 가끔 중앙에 진출하는 이민족 정도에 위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코로나는 단지 변하는 세상을 모두가 느끼게 해준 촉매제에 불과하다. 과거의 게임 제작도 이렇게 하면 재미 있겠다는 직관과 감각에 치우친 개발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다르다. 테스트와 서비스 기간에 따른 플레이 결과는 데이터로 산출되고 향후 향배가 결정된다.

게임의 진화가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게임화도 함께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된 것이다. 게임과 게임화 모두 과거의 데이터가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고 분석을 위한 방법론이 부족했다면 지금의 게임과 게임화는 올바른 데이터를 선별하고 확신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주변의 거대 기업에서도 이런 변화가 반영된 움직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게임즈다. 이 기업의 비전은 ‘일상을 즐겁게 하는 게임회사’다. 놀이와 생활 게임이 구분되지 않게 게이미피케이션, 즉 모든 부분에서 게임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카카오는 일상과 가장 가까이 있는 위치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라이프엠엠오를 설립하고 맵 게이밍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화된 새로운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날도 멀지 않은 것이다. 

카카오도 시행착오를 더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명중률 높은 예측을 통한 도전이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그 결과로 목표에 적중한 사례가 쌓인 후 최적화가 이루어지고 성공적인 새로운 게임화가 세상에 탄생할 하게 될 것이다. 모든 생활이 재미있어 지는 것이다.

게임화가 다시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게임과 관계 산업들의 놀라운 성과는 게임적 사고와 수많은 게임 기법들이 쉽게 풀 수 없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용자를 몰입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사회전반이 가지게 만들었다. 이제 변방이 아니라 중심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떠오르는 화두인 개개인의 방역과 안전을 비롯해 모든 산업 부문에서 열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ESG (환경, 사회, 지배구조)까지 게임화를 통해서 검증이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성과를 보장 할 수 있다. 이제는 개인과 기업을 넘어 국가의 단위에서도 게임화를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다.

게임화가 항상 새롭게 느껴지지만 결국은 역사가 쌓이고 있고 학문적 측면이나 산업을 발전시키는 신기술로서도 자신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게임화는 단순 마케팅 수단의 하나라는 편견을 넘어 지금까지의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새로운 장기 프로젝트의 중심에도 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형성하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곧 우리를 형성한다.

「 존 드라이든 」

 

by 한국게임화연구원 석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