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당시 마산역 앞에서 시위대와 계엄군이 충돌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붙은 연합뉴스 보도는 명백한 잘못이다. 우선 사진 속에는 '계엄군'이 없다. 진압복을 입은 경찰이다.
더 큰 문제는 이게 부마항쟁(1979) 당시의 사진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7년 2월 7일 고 박종철 추도회 및 살인경찰 규탄대회 사진이다.
연합뉴스뿐 아니라 한겨레,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등 거의 모든 언론이 이 사진을 부마항쟁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이라고 출처 표기가 된 것을 보면 애초부터 거기서 잘못 제공한 게 발단인듯 하다. 그런데 이게 해가 지나도 고쳐지지 않고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포털에서도 '부마민주항쟁&마산역'이라 검색하면 이 사진이 주르륵 올라온다. 최근에도 제법 명망있는 누군가가 이 사진을 부마항쟁 사진이라며 올린 것을 봤다. 한 번 잘못 끼운 단추가 끝없이 잘못된 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적어도 언론이라면 과거기사라도 고치거나 삭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