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전남 구례에서 찍은 그날의 사진
유족과 학자, 변호사, 언론인, 사회단체가 뜻을 모은 날
2000년 5월 19일 전남 구례군 어느 리조트 같은 곳이었다. '제4회 동아시아 인권포럼'이라는 행사였는데, 여기에서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학살에 문제의식을 갖고 연구, 취재해온 학자와 언론인, 변호사, 사회운동가들이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당시 참석자는 서승, 강정구, 강창일, 김동춘, 이이화, 도진순, 김영범 등 학자들을 비롯, 김영훈 제주도의회 부의장(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상임대표), 이중흥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회 공동대표, 허상수 재경4.3희생자유족회 사무국장,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 신정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홍근수 양심수후원회 지도위원, 홍범택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이경숙 고양금정굴유족회 간사 등 함평, 광주, 익산, 화순, 강화, 구례, 함양, 부산 등에서 유족과 사회단체 운동가 50여 명이었다.
경남에서는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대표,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시민사회부 차장, 서봉석 산청군의원, 김영이 지리산외공리민간인학살대책위 간사가 이날 모임에 함께했다.
여기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전국단위 조직을 결성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9월 7일 서울 여의도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범국민위원회 창립과 전국유족회 결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2005년 노무현 정부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법 제정과 진실화해위원회 설치가 이뤄졌다.
사진은 당시 내가 찍어 인화해 보관해오다가 이번에 다른 자료들과 함께 모두 경남기록원에 기증했다. 이로써 내가 보유했던 민간인학살 관련 각종 사진과 문서자료들은 이후 목록화 및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경남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자료가 필요한 연구자나 기자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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