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에게도 과도한 애정이나 칭찬을 표시하며 접근하는 상대는 일단 경계하게 된다. 그런 사람일수록 조금만 자신의 욕망이나 기대에 어긋나면 곧바로 적군으로 돌변해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봤기 때문이다.
그럼 점에서 정치인에 대한 극렬 팬들의 심리를 분석한 김태형의 진단이 흥미롭다.
“어떤 정치지도자나 유명연예인, 종교지도자를 광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신비화하고 우상화하면서 그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극렬한 적개심과 분노를 표출한다.
광신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대상이 정말 좋아서 그 대상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사랑의 대상 혹은 그 대상을 사랑하는 행위가 자신의 심리적 상처를 어루만져주거나 자신의 욕망을 충족해주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무력감에 시달려 의존할 대상을 갈구하는 사람들은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지도자를 사랑할 수 있다.
그런 지도자 혹은 그를 사랑하는 행위가 자신의 무력감을 달래고 의존감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by 심리학자 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