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형 남편과 축소형 아내는 이렇게 다릅니다

확대형 남편과 축소형 나의 결혼과 육아 생활

by Yo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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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로 나뉘는 확대형과 축소형은 어떻게 다른가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혹은 남편이나 아내와 있을 때 나는 어떤 성향인가?

확대형인가? 축소형인가? '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는 축소형인데, 아이들과 있을 때는 확대형이야'

기질 차이로 크게 확대형과 축소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람이 자신의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따라 두가지 적응 형태가 나왔다.
확대형은 필요한 때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몰아 쓰고, 축소형은 에너지를 조금씩 꾸준히 쓴다.


그렇다면 그(그녀)가 축소형인지 확대형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기질은 일상의 모든 부분에 작용하여 재연되는데, 특히 신변에 돌발상황이나 부부싸움처럼 불리하고 위험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보면 그가 확대형인지 축소형인지 더 분명하게 판가름할 수 있다.

부부의 경우, 한 사람이 확대형이면 다른 한 사람은 축소형이다.
우리 부부의 경우 남편이 확대형이고 내가 축소형이다.


확대형은 거침없으며, 축소형은 조심스럽다. 확대형은 상황 파악이 빨라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릴 지 신속하게 분별하는 임기응변에 능하다. 단조로움을 견디기 힘들어하고 빤한 일을 오래 하면 지루함을 느낀다.

자기의견을 얘기하거나 행동으로 옮기는 데 주저함이 없기에 사람을 만나고 얘기 나누는 자리가 재밌다. 확대형 중에서도 저항형과 회피형이 다른데, 확대 저항형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관계를 통해서 혼자라는 외로움과 불안감을 떨치려하고 확대 회피형은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경험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는 기분이 들게 해서 좋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는 성취감을 느끼는 확대형에 반해 축소형은 깊은 세계를 경험하는 충족감을 맛본다.
축소형은 조심스럽다는 기질적 특성으로 판단이 늦고 일 철에 시간이 걸리며 행동도 소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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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형은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면 존재감의 불안을 경험한다. (확대형의 운전편)

남편이 운전을 할 때 다른 차가 끼어들어거나, 비매너 운전을 하면 긴장이 된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보다 남편이 어떤 표현을 할까가 더욱 두럽기도 하다.

남편이 화를 내고 욕을 할 때 대부분 90% 이상은 상대방이 잘못하였을 때 이긴 하다.


그럴 때 남편은 큰 소리로 거칠게 표현을 한다. 나는 쉽게 겁을 먹었고, 나를 겁먹게 하는 남편은 나에게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운전할 때 이렇게 짜증을 안 내는데, 너는 왜 걸핏하면 화를 내지? 내가 그렇게 싫다고 하는데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나를 우습게 알고 나를 무시한다는 표시니까 나도 너를 무시할거야" 라고 무의식적으로 결의했었다.


그런데 이것은 남편의 기질적 특성과 애착 성향에서 비롯된 태도이지 결코 나를 무시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화가 난 것은 상대방이 비매너 운전을 해서가 아니었다 물론 순간적으로 짜증 날 수 있지만 그것은 결코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남편의 태도에 놀라 내가 긴장하고 움츠러드는 반응을 보이고, 상대방을 두둔하는 말을 하며 남편에게 그러지 말라라는 나의 반응이 남편을 진짜 분노하게 만들었다.


"저새끼가 잘못했는데, 왜 나한테 그래?"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나에게 뭐라고 하는거야?"


어쩌면 그에게는 일상적이고 정당한 표현이었는데, 그것이 나의 반응을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를 주는 태도'로 비치니까 그 상황에 화가 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줘야 사랑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작은 짜증에도 민감하게 위축되는 내 태도로 인해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처럼 돼버리는 상황이 그로서는 억울하지 않을 수 없다.



확대형 또한 축소형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면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못한다는 느낌에 존재감의 불안을 경험한다.


그의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내 역할이 중요함을 알았다.

설령 그의 목소리가 커지더라도 "위험하게 운전하는 다른 차 때문에 짜증날 수 있지"라고 공감하며, 그가 확대형 남자라서 반응이 큰 것이라고 단순하게 해석했다. 물론 "놀람"은 즉각적인 감정 반응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앨 수 는 없다. 그러나 남편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커지고 관계가 편해지자 그에 비례해 놀람의 강도 또는 점점 약해졌다.


"와 진짜 비매너네" "저렇게 운전하면 안되지" 라고 말하며 호응해 주는 나의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편해지니까 남편도 긴장하지 않아 어린 양처럼 순해진다. 큰 소리에 쉽게 놀라고 위축되는 것은 나의 기질과 성향 안에 들어 있는 성질이므로, 이것은 나의 문제지 그 사람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구분 지어야 했다. 내가 당당하게 살지 못한 것의 책임을 남편에게 돌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확대형 남자에게 더 큰 호응을 해주면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된다.

큰소리를 낸다면 내가 더 크게 호응해 주면 더 순하디 순한 양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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