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가의 쉬운 와인 이야기(1)

저는 와인을 오랫동안 마셔왔습니다.
많이 마셔서 심하게 취한 적도 있었고,
돈을 많이 써본 적도 있었으며,
포도원 근처까지 운전해서 가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고 주변에 자랑하고 싶어 한 적도 있었고
와인 동호회를 조직하거나 주변 사람들과
모임도 많이 기획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습니다. 아직도 열심히 와인을 마시지만,
문득 뒤돌아보니, 나 스스로가 너무 어렵게 와인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에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와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와인업계에 있지 않습니다.
저는 와인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와인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더 쉽게 이야기하고 다가가려 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와인이 좀 더 "특별한"술로 다가옵니다.
드라마를 보아도 좀 더 특별한 자리에 더 많이 나옵니다.
영화를 보아도 좀 특별한 자리에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와인의 본질은 '술'입니다.
술이란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어떤 것'을 뜻합니다.
언제나 술이 문제라고 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술에 들어가는 알코올은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심지어는 소주도 상당히 그렇습니다.
화학적인 조제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세요.
문제는 언제나 "많이 마셔서"입니다.
와인이 문제가 아닙니다.

직업의 세계를 들어가보면 매우 어렵습니다.
어느 직업이든 쉬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에도 요리의 조리법은 다릅니다.
직접 식당을 운영하면 그 어려움을 알게 되죠.
직장에서 서류나 문서를 기안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의 직업은 쉬워 보여도 실제로 해보면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즐기는 것은 쉽습니다.
차를 만들 수는 없어도 운전은 할 수 있으며,
라면 제조공법을 몰라도 라면을 끓여 먹을 수는 있습니다.
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이 알지 못해도 즐길 수 있습니다.
모른다고 해서 나에게 무엇이라 할 사람 없습니다.
화장품 가게에서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사듯,
와인도 탐구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사서 마셔보면 됩니다.
누군가 추천해주면 따라서 사 마셔도 됩니다.

그러나 궁금하면 궁금증을 그대로 두면 곤란하겠죠.
궁금하면 찾아보세요.
과거보다 더 많은 정보들이 온라인에 널려 있습니다.
과거보다 고급 정보를 찾기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인터넷의 힘이지요.
덕분에 더 좋은 정보를 알게 됩니다.
포도원들 중에는 여행 숙박업을 하는 곳도 많습니다.
덤으로 찾다 보면 여행 정보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와인은 지리 공부이기도 합니다.
그 풍광을 알고, 땅을 알면 더 재미있어집니다.
부작용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관심이 가면 관심이 가는 대로 찾아보세요.

네 물론입니다.
누구나 다 자신의 어떤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새로운 물건을 살 때에도, 멋진 곳에 여행을 가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누구나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당연히 내가 마신 것을 자랑해도 됩니다.
남들의 시기심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말이지요.
그러니 주변에서 자랑하세요.
다만, "자랑"이라 생각하면 주변의 시기나 질투를 불러올 수 있겠죠.
적당한 수준에서 나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생각하면 더욱 편안해집니다.
나의 경험을 주변과 함께 나누고 즐겁게 느끼는 것, 그 것이
와인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왜 고기에는 레드, 생선에는 화이트 일까요?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저의 많은 와인 전문 칼럼은
www.wine21.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