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가의 쉬운 와인 이야기(4)
우리 먹거리와 지명이나
국가 연상 놀이
한 번 해볼까요?
호박엿
마늘
흑돼지
피자, 파스타
키위
아마 저랑 비슷한 단어가
떠오를 것 같아요.
울릉도
의성
제주도
이탈리아
뉴질랜드
설마... 저랑 다 비슷하시죠?

그렇다면 단어 연상법 마지막
어떤 단어가 연상되셨나요?
대부분은 아마도 이
나라가 생각될 겁니다.
그렇다면
이 단어에도 비슷한 단어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바로
(아니라고요?... ㅠㅜ..)
그래도 맞다고 가정하고 갑니다.
(웃어요 웃어..)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대표적인 프랑스 요리가 있나요?
바게트, 거위 간, 달팽이?

식재료이지 요리 이름은 아닙니다.
피자, 파스타의 이탈리아,
타파스의 스페인,
쌀국수의 베트남,
초밥의 일본.
그런데 프랑스는 없습니다.
왜 프랑스는 이렇게
우아한 와인과 요리에서
누구나 머리에 바로 떠오르는
수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을까요?
19세기로 넘어가 봅니다.
1855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세계 박람회가 열립니다.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열렸으니, 정말 오래전에
연 셈이지요.
이때 프랑스를 통치하던 이는
바로 나폴레옹 3세입니다.
(척 봐도 와인을 좋아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는 프랑스 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박람회에 전시할 프랑스의 와인을
선별하라는 명령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이때 보르도 와인에 대한 등급
작업을 진행하여 당시 57개의 포도원을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선별합니다. 이 것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등급을 매기고 제도로 만든
사례입니다.
프랑스는 이후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보완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원산지에 대한 통제와
이름을 지칭하는 법을 만들게 된 것이
1935년입니다.
옆나라인 이탈리아는 이 법을 시행한
것이 1980년이니 프랑스가
상당히 앞서 있었던 것이지요.
이 법은 와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1990년부터
치즈, 육류 등
모든 농식자재에 대한 원산지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법입니다.
처음에는 AOC라고 불렸으며,
최근에는 유럽연합 내의 통합
법안으로 개정되어 AOP라고
불린답니다.
얼마나 엄격하냐면 얼마 전 프랑스의
있습니다. (영문 기사라 클릭은
하지 마세요.. ㅠㅜ.)

우리나라도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죄가 무겁지는 않습니다.
입건이라는 것은 구속이 아니고
불러다가 수사만 한다는 것이지요.

먹거리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으며,
먹거리에 대한 시스템을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관리한 결과 지금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여러 요소들이 있었겠지만,
저는 이 제도화와 엄격한 법집행이
지금의 프랑스 와인을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원산지에 대한 통제를
좀 더 엄격히 하고 농산물에
대한 제도를 공고히 한다면
이런 공식을 만들어낼 날이
더 빨리 오겠지요?

다음 주제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