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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윤선 May 28. 2018

여행~내꺼 인 듯 내꺼 아닌 듯

내게 여행은....

<여행~ 내꺼 인 듯. 내꺼 아닌 듯>    


무장애 여행 활동을 하다보면

종종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일 여행 다니니 부자인가봐요”

부자였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행 콘텐츠 개발하러 다니다보면

휠체어 접근가능한 식당이 없어서 굶는 일이 태반이었고

심지어 접근가능한 식당을 발견해 신나서 문 열고 들어가면

돈 천원 던지면서 재수 없으니까 당장 꺼지라는 모욕도 수없이 겪었습니다.


휠체어 접근 가능한 화장실이 없어 

참다 참다못해 옷에다 그냥 싼 적도 많고

조금씩 싸서 말린 적도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냄새 나는 건 옵션이기도 하고요.


오줌 싼건 그런대로 참을만 하지만

응가싼건 엄청난 고역입니다.


똥 싸서 뭉갠다는 말을 여행지에서 겪는 일이기도 하죠.

그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고충이고 민폐입니다.


그럼에도 무장애 여행 권리를 위한 활동을 멈출 순 없습니다.


무장애 여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방송 팀과 촬영차 가기도 하고

회원들과 함께 가기도 하고

혹은 혼자서 무장애 여행 콘텐츠 개발차 가기도 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휠체어배낭여행)에서

지자체 협조를 구해 관광지 접근성 모니터링차 가기도 합니다.


SNS에 글 올리는 건,

장애인도 평등하게

여행의 권리를 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체적 손상이 있다고

여행의 권리에서 배제되는 건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가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장애인도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여행 하며 힐링 할 권리가 있습니다.

장애인도 여행하며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도 여행하며 피곤한 몸 뉘일 숙소도 필요합니다.

장애인도 여행하며 마음 놓고 오줌 똥 쌀 수 있는 

화장실이 있어야 합니다.

장애인도 여행하는데 정부의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여행은 살아있는 싱싱한 경험이고 교실 밖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무장애 여행 활동가들은

의무감? 사명감? 으로 자신을 내던지며 활동할 겁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좋은 여행지라도

관광약자인 장애인이 접근하지 못 하면

그곳은 관광약자에겐 나쁜 여행지입니다.


그렇다보니 모니터링 차 여행지 찾은 후

일은 산더미가 됩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지자체와 업무 협의해야 하고, 

때론 인권위에 차별 진정해야 하고

그래도 차별개선이 없을 때 장애인들이 조직을 결성에

단체 행동을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단체 행동은 최후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정책 생산을 위해 세미나와 토론회도 하고

제도도 바꾸고 만들기도 해야 하고

관광업 종사자 인식개선 교육도 해야 하고

시진 찍고 글 과 함께 SNS에 올려

장애인들에게 여행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무장애 여행지를 만들기 위한

수많은 노력 후 그곳이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지라고 판단되면

여행지 사진과 글을 써 정보를 공유합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에 백퍼 안전한 여행지는 없습니다.

다만 백퍼를 지향하며 당사자가 여행하기에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될 때 정보 공유하는 것입니다.


또한 관광약자인 장애인들이 어떡하면 여행하는데

좀 더 안전하고 고생을 덜할지 당사자에게 여행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도 하고요.    


선진국은 90년대 후부터 

장애인도 여행 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적으로 지원도 합니다.


한국은 이제야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장애 관광에 관심가지고 정책적으로 실행하면서

보안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관광약자의 여행의 권리를 확실히 확보하고 다져야 합니다.    


#자유로운_여행은_자립생활의_완성이니까요.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여행 

#같이의_가치_무장애_여행

#무장애여행 #장애인여행 #접근가능한여행    


#휠체어배낭여행 

http://cafe.daum.net/travelwheelch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http://knat.1544083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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