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만성 통증으로 고생한다면? 재활병원 가기 전에 이것만은

by 메타바디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이러한 질문 자체가 달갑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날 괴롭게 하는, 가장 미운 녀석일 테니까요.


저희 메타바디는 20년 넘게 20000건 이상의 재활 트레이닝을 진행해왔습니다. 고객님들로부터 95% 이상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위의 질문, 즉 인간의 본질적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님들께 알맞은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시켰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인간은 결국 '몸'과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좋든 싫든 지금 내가 가진 몸과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죠. 만약 내 몸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운 좋게 좋은 재활병원을 가 몸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높은 확률로 다시 고통이 찾아올 겁니다. 계속해서 고통을 달고 살아가야 하며, 그럴때마다 돈과 시간 그리고 감정까지 소모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선 우리의 몸에 대한 정말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재활병원 가기에 앞서 꼭 알아야 할 신체의 비밀을 이해하고, 더 빠르게 만성 통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SE-8146dc12-5cf0-42df-98f2-38c798a48293.png?type=w773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


급성 통증은 건물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와 같습니다. 건물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경보기가 울리고 건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빠르게 알게 되죠. 일반적으로 급성 통증은 통증의 원인이 해결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집니다.



반면에 만성 통증은 우리의 뇌가 학습하기 때문에 생기는 통증입니다. 우리의 뇌는 특정 현상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관계없이 학습합니다. 예를 들면 길을 걷다 우연히 들은 노랫말이 입에 맴돌아 어느새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것과 비슷하죠.



만약 우리가 특정 동작이나 자세를 취하는 과정 속에서 불편함을 겪었다면, 뇌는 이를 기억하고 머릿속에 저장합니다.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의 뇌는 몸을 보호해야겠다고 판단하여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것이 바로 만성 통증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약을 먹거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만성 통증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미 학습해버린 경험을 다른 경험으로 덮어 통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뇌를 속이는 것입니다. (만성 통증 완화 방법에 대한 건 추후에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대부분의 통증은 결국 '근육의 불균형'이 만들어낸다


저희를 찾아오신 수많은 고객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게 있습니다.


"운동할 때 분명히 몸의 불균형이 느껴지는데, 병원에 가면 괜찮다고 해요"


사실 뼈대 자체의 불균형이 아니라면, 근육의 불균형은 일반적인 병원에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X-ray 나 CT 전부 우리의 몸을 정지 상태에서 촬영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균형, 즉 '근육의 불균형'은 대부분 움직일 때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은 운동을 통해 해결이 가능합니다.

AFB0EBAA-EF57-4A3A-80D4-D3A90FA4FFAB.jpeg


그렇다면 불균형은 왜 일어날까요? 인체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몸은 기본적으로 척추 기준 Y축 대칭입니다. 또한 발생학적으로 봤을 때 팔과 다리는 서로 뒤집힌 구조를 보입니다. 왼쪽 손바닥이 하늘을 보이게끔 들어 올려 왼팔을 자세히 보면, 오른 다리를 뒤집은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죠.

게다가 힘을 전달하거나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근육은 나선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크로스 연결, X자 연결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걸을 때 왼팔과 오른 다리, 오른팔과 왼 다리가 교대로 움직이는 이유도 이 나선형 구조가 신체 구조상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근육의 불균형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체에 이상적인 'Y축 대칭과 나선형 구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중 100에 99는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정말 오랜 시간을 앉아서 생활합니다. 이렇게 앉는 생활이 유지되면, 배와 허벅지를 연결해 주면서 허리를 숙이고 다리를 들어올리는 주동근인 '장요근'이 짧아지게 되죠.

정상 길이보다 짧아진 장요근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주변 근육을 끌어와서 소위 '돌려 막는' 형태가 됩니다. 주변 근육은 기존 역할뿐만 아니라 장요근의 역할까지 맡게 되고 이는 근육의 과부하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과부하는 앉을 때마다 불편함을 뇌에 전달하고, 뇌는 이를 학습하여 요통을 느끼게 만드는 거죠.

5F7C100F-3FA1-4246-8C35-FE9AB97EA9D3.jpeg

마찬가지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근육의 불균형에 해당합니다.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다리 위로 올리면, 골반이 틀어져 다리를 이어주는 양쪽 근육의 길이 차이가 발생합니다.


만약 이 자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몸은 이 자세에 적응하게 되고, 결국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체에 있어서 이상적인 Y축 대칭과 나선형 구조가 깨져 오히려 정 자세가 더 불편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죠.

한마디로 잘못된 자세 -> 근육의 불균형 발생 -> 통증 유발 이라는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고통스러운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겁니다.



/ 근육의 불균형은 재활로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특정 신체 기능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면 퇴화시키거나 없애버리도록 진화해왔습니다. 앞선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계속 앉는 생활을 통해 장요근이 짧아져 제 역할을 못하면, 뇌는 장요근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퇴화시켜버린다는 거죠.


수십 년간 앉아서 밭농사를 하셨던 어르신들이 허리가 굽은 채 지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정상 기능을 되찾아야 하고, 이를 되찾기 위한 방법이 바로 '재활'입니다.

재활은 크게 근육이완(마사지), 스트레칭(유연성, 가동성), 재활운동(재교육)으로 구분됩니다.

마사지는 근육의 과도한 긴장(텐션)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능을 합니다. 과도한 텐션이란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근육 조직이 과하게 반응하려는(뭉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장시간 근육이 과하게 뭉쳐있으면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영양소의 원할한 공급 및 노폐물 배출이 적절하게 되지 않습니다. 이를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 풀어줌으로써 텐션을 정상으로 돌려 근육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겁니다.

스트레칭은 짧아진 근육을 정상 길이로 회복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몸이 찌뿌둥해서 기지개를 피는 것도 결국 뇌가 '근육 상태가 좋지 않으니 근육을 늘려라'라고 신호를 주는 거죠.

이렇게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정상으로 되돌렸다면, 마지막 재활운동을 통해 기능을 활성화시켜줍니다. 운동을 통해서 몸의 근육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반복하여 근육을 강화하는 거죠. 마사지나 스트레칭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기능을 높여 비정상적 패턴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총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통증은 우리 몸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2. 근육의 불균형은 통증을 유발한다.

3.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4. 제대로 된 재활운동만이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는 고객님들을 위해, 재활병원 가기 전 꼭 이해해야 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선 내용을 잘 기억하시면 고객님의 빠른 재활에 효과적일 것입니다. 아래 글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다 읽고 이해하셨다면 분명 도움이 되셨을 겁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실패없는 재활 트레이너 고르는 방법, 재활 피티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