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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주환 Dec 07. 2017

06. 생각정리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다!

우뇌로 발상 좌뇌로 수렴, 나열 분류 배열, 질문으로 생각 확장하기

세 번째로 살펴볼 내용은 생각정리 원리다. 아무리 좋은 도구를 사용한다 할지라도 생각이 정리되는 원리를 알지 못한다면 도구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다. 생각정리를 근본적으로 잘하고자 한다면 원리를 알아야 한다. 생각정리 원리는 무엇일까? 전두엽이 좋아하는 생각정리 원리 3가지를 소개한다.




1. 우뇌로 발산하고 좌뇌로 수렴하라


 생각정리를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곧장 생각을 정리하려는 습관 때문이다. 옷장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서랍에 있는 옷을 서랍에서 모두 끄집어내야 하는 것처럼 생각정리를 하려면 머릿속 생각을 일단 끄집어내야 한다. 생각정리의 기본은 발산에서 수렴으로 가는 형태이다. 생각정리는 ‘우뇌’로 발산하고 ‘좌뇌’로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디어를 기획할 때 생각은 최대한 많이 끄집어내는 것이 좋다. 아인슈타인은 ‘발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아이디어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다’라는 말을 했다. 많은 생각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불필요한 내용은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리더라도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일단 많은 양의 생각을 발산해 두는 것이 좋다. 그러고 나서 좌뇌로 정보를 수렴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기억하자. 생각정리를 할 때는 일단 생각을 끄집어내야 한다는 것을!




2. 나열하고 분류하고 배열하라


우뇌로 생각을 모두 끄집어냈다면 좌뇌로 정리할 차례이다. 생각정리는 ‘나열’하고 ‘분류’하고 ‘배열’하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생각정리 원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시와 함께 살펴보자.


(1) 나열 - 생각을 끄집어내기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머리로만 정리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생각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나열해야 한다. 일단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모두 도구에 끄집어내는 것이다. ‘하루 일과’를 주제로 생각을 정리해 보자. 떠오르는 대로 할 일을 생각도구에 나열한다. 다음과 같이 회의, 기획서 작성, 이메일 보내기, 독서 등 여러 가지 하루 일과의 목록이 있을 것이다. 



(2) 분류 - 생각을 정리하기


생각을 모두 나열했으면 그다음 작업은 생각을 분류하는 것이다. 분류는 기준을 정해서 나누는 행위를 말하는데 생각정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류가 곧 정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분류도 잘한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분류를 잘하는 사람이 생각정리도 잘한다. 그렇다면 분류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문자가 생긴 이유는 만물을 분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생각을 묶어 줄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아야 한다. 하루 일과는 어떤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을까? 하루 일과를 분류한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분류기준이 나오면 그다음 나열된 일정을 기준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하루 일과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시간 → 장소 → 과업 → 우선순위 순으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 안에 장소가 있고 장소 안에 사람이 있으며 그 안에서 과업이 생긴다. 이렇게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순서를 생각한다. 일단 시간을 기준으로 분류한 내용을 살펴보자.



시간을 기준으로 한 번만 분류했을 뿐인데 이전보다 정리가 잘되었다. 분류는 가능하면 여러 번 할수록 좋다. 생각이란 쪼갤수록 더 분명해지고 잘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기준으로만 분류를 했더니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면 이번에는 장소를 기준으로 집, 회사, 외부로 분류해 보자. 한 번 더 분류를 했을 뿐인데 생각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있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분류는 언제까지 하면 될까? 간단하다. 스스로 생각정리가 될 때까지 하면 된다. 그럼, 한 번 더 분류해 보자. 이번에는 과업의 종류인 ‘일상, 학업, 업무’를 기준으로 분류해 보자.



이렇게 시간과 장소와 과업의 종류를 기준으로 분류를 해보니 생각이 정리될뿐더러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일상의 패턴까지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구조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직 낯설어서 분류를 해둔 것이 더 복잡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류를 하지 않고 나열만 했다고 생각해 보자.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생
각을 듣는 상대방은 훨씬 더 복잡하게 느낄 것이다. 분류를 하면 생각을 구조화할 수 있고 생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생각정리에 있어 분류는 필수이다.


(3) 배열 - 생각의 우선순위 정하기


생각정리의 마지막 단계는 ‘배열’이다. 배열은 생각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우리의 생각을 행동으로 바꿔주는 단계이기 때문에 생각정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중요도에 따라 간단히 숫자를 붙이고, 해야 할 일을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배열한다. 여기에 체크리스트를 만든다면 하루 일과를 실천으로 옮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중요도에 따라 하루 일과를 순서대로 재배열해 보았다.



드디어 하루 일과에 대한 생각정리가 완성되었다. 생각을 나열하고 분류하고 배열하는 과정에서 정리가 이루어진다. 이 원리는 생각정리에 대한 거의 모든 주제에 적용할 수 있다. 아이디어 기획, 학습, 교수안 작성, 책 쓰기, 프로젝트 관리 등 전문적인 주제도 이 원리를 바탕으로 정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만다라 드디어 하루 일과에 대한 생각정리가 완성되었다. 생각을 나열하고 분류하고 배열하는 과정에서 정리가 이루어진다. 이 원리는 생각정리에 대한 거의 모든 주제에 적용할 수 있다. 아이디어 기획, 학습, 교수안 작성, 책 쓰기, 프로젝트 관리 등 전문적인 주제도 이 원리를 바탕으로 정리가 이루어진다. 또한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만다라트, 로직트리와 같은 도구도 나열·분류·배열이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그 이유는 나열·분류·배열, 이것이 바로 생각정리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3. 질문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하라


생각정리를 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리는 ‘질문’이다. 우리는 보통 생각정리를 할 때 질문보다는 자동적으로 답부터 말하곤 한다. 답부터 생각하게 되면 처음에는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 턱 하고 생각이 막히게 된다. 생각을 열어주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질문은 닫힌 생각을 열어준다. 따라서 생각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질문은 생각을 확장해 줄 뿐만 아니라 정리해 주는 유용한 도구이자 원리다. 그렇다면 질문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질문은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할 수 있다. 육하원칙은 사전적 의미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핵심 요소’ 6가지이다. 한마디로 육하원칙만 잘 활용해도 하나의 주제에 대한 핵심을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육하원칙의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육하원칙! 육하원칙! 이 말을 귀담아듣자.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질문’하고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정리’하고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생각’을 하자. 질문은 곧 육하원칙이기 때문이다. 질문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당신이 여행을 간다고 가정해 보자. 여행, 무엇이 궁금한가? 정답 말고 질문을 먼저 던져보자.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질문을 했으면 그다음 답을 생각한다.



질문으로 생각할 때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멈추지 말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계속해서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번 더 질문을 던지면 생각이 더 명확하게 구체화될 것이다. 지면 관계상 생각이 확장되는 모습을 텍스트로 설명해 보겠다.


어떻게 제주도를 가지? - 비행기 - 어느 항공이 좋을까? - 제주항공 - 그 이유는 무엇일까? - 비용이 저렴하다 - 더 저렴한 곳은 없을까? - 친구에게 물어봐야겠다 - 친구 누구? - 이번에 제주도에 다녀온 수진이 - 언제 물어보지? - 수진이가 퇴근하면 물어보자 - 언제 제주도에 가지? - 10월 말 - 10월 말에는 어떤 행사가 있지? - 제주도 올레길 걷기 축제 - 또 뭐가 있지? - 서귀포 칠십리 축제 - 10월 말에 가면 어떤 점이 좋을까? - 선선한 가을 날씨가 좋다 - 또? - 가족들 모두 휴가기간을 맞출 수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확장되는 것이 보이는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생각은 답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질문으로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하는 기술을 ‘퀘스천 맵’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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