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헌지

by 김선태

새벽에 일어나 집 앞 수목원에 다녀왔다. 평소 하지 않던 새벽운동 때문이겠지 싶다. 아침을 먹었더니 몸뚱이가 묵직해지고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급피곤! 해서, 거실 소파에 누워 생활의 달인을 시청 중이다. 조각보 달인 76세 할머니! 조각보를 만들어 시장에서 파는 할머니. 하루 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목에서 방송국 피디를 만난다.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데...


“오늘 하루도 가슴 벅차게 살았네. (피디양반도) 늙어봐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헌지!”


갑자기 소파에서 퍼질러 뒹굴고 있는 나 자신이 보인다. 휴대폰만 만지작 거린다. 역시 머리로 느끼는 것을 몸뚱이가 따르는 건 쉽지 않다. 좌우당간, 난 아직 젊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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