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by 김선태

엄마가 그리운 날엔 전화를 하고

엄마의 사투리를 듣는다.


언제나 그렇듯

아들은 짧게

엄마는 길게

마음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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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따뜻한 햇살을 쫓아 걸은 건지

등 따숩게 하는 햇살에 포근하게 걸은 건지

이른 아침, 엄마가 그리워 전화를 했네

늘 그렇듯 이런저런 안부를 묻고

전화를 끊기 직전 엄마에게 말했네

엄마, 사랑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엄마는

엄마도 사랑혀

우리 아들이자녀

겁나게 사랑헌당게

우리 아들

아들은 짧게

엄마는 길게

마음을 나누었네

햇살이 더 따뜻해졌네

눈이 부셨네

아니 찬란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