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잘난 사람들이 많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 말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의 얘기는 나의 얘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시하고 보잘 것 없어도 나의 얘기가 좋은 법이다.
그래서 나는 위인전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까지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들을 생각해 보자.
기본적으로 지력, 체력, 예술적 능력 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지력이 좋으면 어떤 분야에서든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지력이 높은 사람은 어디서나 좋은 평가를 받게 되고, 그래서인지 우리들은 은근히 자신이 나쁜 지력 소유자가 아님을 어필하곤 한다. 가령, 자신이 좋은 학교를 못 나왔으면 학교는 좋은 곳을 못나왔지만 머리는 좋다는 것을 증명하려 애쓰고, 아니면 자신과 피가 섞인 사람들을 통해서라도 자신이 원래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대개 성공한 사람들은 지적으로 비상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
물론, 지적으로 비상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의 지적 능력을 가지고 그처럼 인류에게 추앙받는 자리에 오르는 것은 힘들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중요한 지력은 타고나는 것이라 바꿀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얘기는 필요한 부분만 적용하려고 할 뿐 내가 그 사람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그처럼 잘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릴 적에 불우한 환경에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오늘의 인류사에 남은 업적을 남겼다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본적으로 보통사람과는 다른 월등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말해 내가 그 사람들의 전기를 읽고 그 사람처럼 꿈을 꾼다고 그 사람처럼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기본 자질이 다르게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특별히 부정적이거나 그 사람들을 질투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다. 보통사람들이 노력해서 그와 같은 인류사의 길이 남는 업적을 남길 수도 있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의 얘기가 좋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시대'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통사람들의 편안한 얘기이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얘기기 때문에 인기도 있고 나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대부분 우리들은 보통사람들이기는 하지만 나만의 자서전을 가질 수 있다. 누구와도 다른 나만의 유닉한 삶의 궤적을 적어놓은 그런 자서전을 가질 수 있다. 그 자서전에는 그냥 생각없이 살면서 육체적인 성장만 해온 얘기의 자서전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서 성장해간 모습을 그려 넣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나만의 자서전을 갖는 것이 이 땅에 우리가 태어나서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70억 인구,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자신이 주인공 되는 자서전!
이 자서전은 세상의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자서전이 아니다. 나만의 가치기준 속에서 내가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내가 주인공인 자서전이니까... 나는 오늘도 그런 자서전을 꿈꾸며 하루를 산다.
[출처] 위인의 자서전이 싫다|작성자 워니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