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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요일의남자 Oct 12. 2020

쌀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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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작은 바를 운영 하다 니 많은 사람들과 대화 하게 된다
그들 대부분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술을 마신다. 주인장 이라고 하는 사람이란 어쩌면 친한 ᅵᆫ구 보다도 속내를 더 쉽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 보다.
하다보니 그ᄃᆯ의 눈빛을 들어주는 것도 나의 일기가 되었다.
일 사랑 친ᄀ 가족 돈 꿈 
뭐 비슷 한 주제지만 다들 다른 내용을 이야기 한다. 앞에 사람이 앉으ᄆ 그저 술만 따라주고 있기도 영 어색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먼저 물어 볼 때가 많아졌다 
그러다가 한번은 단골 손님이 물었다 ‘사장님은 들어주는게 일이기 때문에 묻는 건가요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 묻는 건가요?’
생각 해 봤다. 면밀히 따져보았을 때 내 ᆯ은 여러분들께 술을 따라 주는 일이다. 당신들이 무슨 말을 하건 웃던 울던, 그런걸 받아준다고 내가 돈을 더 받는건 아니니까 
다만 나라는 사람은 과오가 많고 앞을 내다 보지 못하며 스스로를 좋게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에 그런 와중에 혹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의 이야기에서 ‘나를 찾으려 한다. 그것이 꽤나 나에게 있어서 유익 하고 큰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나는 당신들이 궁금하다.
그런데 또 오늘같은 날이면 나도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딱히 마땅치 않아서 뭐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이틀만에) 파도를 타러 갔다. 종호는 바다가 이야기 해줄거라고 그랬는데 글쎄 바다가 내이야기는 잘 안들어 주는거 같다.
사람에게 필요 라는 단어를 붙이는건 참 삭막 하지만 역시 오늘은 사람이 필요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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