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일본산 와규의 현재 위치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일본산 와규 수출이 시작된 지 1년 반이 경과하였다.
본 문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쇠고기 소비 트렌드와 일본산 와규의 보급 현황에 대해 보고한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개시
2023년 1월, 일본산 와규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2023년 1월 24일자 일본 무역진흥기구 비즈니스 단신 참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부는 2020년 6월, 수출 조건과 검역 증명서 양식에 합의하였다.
이에 따라 2022년 10월, 효고현의 미타식육센터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인정하는 할랄 식육처리 증명기관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하였다.
그 후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중앙식육센터·스기모토 본점, 도쿠시마현의 니시아와 비프도 동일한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2024년 8월 현재 일본 국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용 쇠고기를 취급할 수 있는 인증 시설은 총 3곳으로 확인된다.
일본 측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일본산 와규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은 총 248만 달러에 달하였다.
품목별로 보면, '어깨·팔·다리살(냉동)'이 93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로인(냉동)'이 약 71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도표 참조).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고급 등급인 A5 클래스에 해당한다.
일부 생육도 취급되고 있으나, 유통기한이 긴 냉동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입된 일본산 와규는 국내 여러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 외에도, 수도 리야드, 서부의 지다, 동부의 담맘 및 알코바르 등 주요 도시의 부유층 대상 소매점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소매업 관계자에 따르면, 구매 고객은 현지 부유층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는 유럽 및 미국 출신 소비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림: 일본산 와규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주1: 2023년 수출 실적이 있는 모든 품목, HS 코드(9자리) 기준.
주2: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GTA가 채택한 환율로 환산.
출처: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에서 제트로 작성
이 그래프는 2023년 전체와 2024년 상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된 **일본산 와규의 부위별 수출액(천 달러 단위)**을 비교한 것입니다.
수출 부위별 비교 (단위: 천 달러)
냉동육 중심 수출: 2023년에는 냉동된 ‘어깨·팔·다리’(930천 달러)와 ‘로인’(709천 달러)이 수출의 주력 품목이었다.
2024년 상반기엔 갈비(ばら) 냉동 수출이 두드러짐: 2024년 상반기에는 **갈비 냉동(ばら 冷凍)**이 461천 달러를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생육(생고기)의 비중은 낮음: ‘어깨·팔·다리’, ‘로인’, ‘갈비’ 등의 생육은 비교적 소규모로 수출되고 있으며, 냉동육보다 비중이 낮다.
고급 부위 중심 수출 구조: A5등급 고급 부위를 중심으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 데이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도 냉동 고급 와규 부위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부유층 및 고급 외식업 중심의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동 지역에서 이미 약 20년에 걸쳐 일본산 와규가 수출되어 온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있다.
그러나 UAE와 비교하더라도, 「로인(생육)」, 「로인(냉동)」, **「어깨·팔·다리(냉동)」**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량이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표1 참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이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해석할 수 있다.
현지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왕족을 비롯한 국내 부유층 중심으로 일본산 와규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도시 내 고소득층 대상 슈퍼마켓 일부에서는 ‘와규 통일 마크’를 진열하여 소비자 신뢰와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는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해진다.
표 1: 사우디와 UAE로의 쇠고기 수출액 (2023년)
UAE는 전통적인 일본산 와규 수출 시장으로, 특히 로인(냉동)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출 실적(약 384만 달러)을 보이고 있음.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갈비(냉동), 기타 냉동육 및 생육 부문 등 대부분 부위에서 UAE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였다.
특히 갈비(냉동) 부문에서는 사우디가 46만 달러로 UAE의 34만 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사우디 시장은 신흥 고성장 시장으로, 고급 육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우디에서는 생육(생고기) 부문에서도 대부분 UAE보다 수출액이 높아, 유통 및 보관 시스템의 정비와 수요 기반이 비교적 잘 마련되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국기와 와규 통일 마크로 일본산 와규를 홍보(제트로 촬영)
한편,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일본산 와규 수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로인(냉동)’ 부위에만 한정되어 있다. 2023년 하반기 이후로는 이를 취급하는 매장의 수 또한 감소 추세에 있다. 예를 들어, 부유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 ‘다누브(Danube)’의 경우, 각 매장 단위로 일본산 와규의 취급 여부를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복수의 도매·소매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일본산 와규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라는 점이 걸림돌이 되어, 해당 제품의 유통 확대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그렇다면 일본산 와규는 타국산 와규에 비해 어느 정도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을까.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슈퍼마켓에서 소매 판매 중인 스트립로인(등심) 부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호주산 WAGYU(고등급)의 1kg 단가는 399.95리얄(약 15,598엔, 1리얄=약 39엔)이다.
이에 비해 일본산 와규(A5)는 1,150리얄로, 호주산보다 약 3배에 달하는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같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호주산 앵거스는 210리얄, 브라질산은 77.95리얄에 불과하다. 브라질산은 현지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소비되는 쇠고기이다.
이처럼 일본산 와규는 타국산 제품 대비 현격하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주요 부위에 있어서도 2023년 기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지 소비자들이 일본산 와규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해당 식재료에 맞춘 조리법이나 레시피의 보급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 유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 2: 사우디아라비아의 소매 가격 비교 (스트립 로인)
이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일본산 와규는 1kg당 44,850엔으로,
호주산 와규의 약 3배, 브라질산의 약 15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고가격 구조는 일본산 와규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보급 확대에 있어 가격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일본산 와규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산과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더해 소재의 특성을 살린 적절한 조리법(레시피)의 보급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막 기후 특성상, 예로부터 닭고기, 양고기, 낙타고기가 주요 육류 소비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식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스테이크나 햄버거와 같은 소고기 요리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가정 요리에서의 소고기 소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리야드 시내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소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매장도 확인되고 있다. 조리법도 단순한 스테이크나 꼬치구이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대부분 "잘 익혀서 먹는(well-done)"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는 알코올 음료가 금지되어 있는 문화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외국인들도 “잘 익힌” 방식으로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일본산 와규는 과도하게 익힐 경우 감칠맛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일본산 와규의 진정한 매력이 현지 시장에서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일본산 와규의 보급 확대와 가격 인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출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A5 등급 외의 부위에 대한 수요를 늘리거나, 로인 계열 이외의 부위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도 유효하다. 이를 위해서는 조리법 보급과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새로운 조리법의 확산을 위해서는, 외식업체나 레스토랑 등에 적절한 메뉴 제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여러 과제가 있다. 중동 지역 외식업에 밝은 한 전문가는 “UAE(두바이)에 비해 리야드의 셰프 수준이 낮아, 일본산 와규의 장점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야드 시내에서 새롭게 개점한 일본식 레스토랑의 셰프 중 상당수는 두바이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한 고급 일식당에서는 A5급 일본산 와규를 버터에 구워 제공하고 있었으며, 이는 와규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고유의 감칠맛을 훼손하는 조리법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전시회나 식문화 이벤트 등을 통한 보급과 계몽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과제들을 고려할 때, 일본산 와규의 수출 확대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새로운 식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는 본래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UAE에서는 일본산 와규의 수출이 시작된 후 10년 이상이 지나서야, 2010년대 중반에 이르러 수출 규모가 급증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리야드 지역은 '보수적인 식문화'를 가진 지역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정착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사우디아라비아 내 식품 및 조리 관련 전시회나 이벤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호주·미국·유럽 등의 육류 수출업자들은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일본산 와규 역시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그 매력과 강점을 현지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 일본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1995~1996년에 한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소고기 수출 기록이 존재하나, 그 이후 실적은 확인되지 않으며, 어떤 배경에서 수출이 이루어졌는지도 불명이다.
サウジアラビア市場における日本産和牛の現在地 | 地域・分析レポート - 海外ビジネス情報 - ジェト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