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육마케터 김태경 Ph.D
삼겹살의 시작이 예상만큼 그렇게 폭팔적으로 팔리지 않는다.
아니 예상했던 대로 이런 류의 책이 그렇게 많이 팔리지는 않을 거다.
사람들은 묻는다.
왜? 이런 주제의 책을 쓰는지
나는 늘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이 세련되고 친숙해지실 원한다.
무엇인가? 좀 알아야 그것에 대해서 애정이 생기는 것 아닐까?
삼겹살 집 사장님 마저도 삼겹살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고 삼겹살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음이 아쉬웠다.
이제는 삼겹살에 대한 많은 부정적 시각이 있다는 것에 더욱 놀란다.
우리가 지난 40년간 너무나 좋아하면서 먹은 삼겹살을 왜? 먹게 되었는지
삼겹살은 우리 현대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나하나 의미를 찾고 싶었다.
일본의 돈가스가 일본 근대사를 오롯이 말해 주는 음식이라면
우리에게 삼겹살은 우리 현대사를 오롯이 말해 주는 음식이다.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원동력
양극화된 사회에서 가장 평등한 위치에 있는 것이 삼겹살 아닐까?
이마트 정용진회장이 다니는 삼겹살집은 우리도 갈 수 있다.
아마 이마트 정용진 회장이 다니는 스시집이나 파인 다이닝을 갈 수 있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을거다.
삼겹살만이 우리를 계급없이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삼겹살의 시작 못다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삼겹살이 가진 많은 의미들을 다 담을 수 없었다.
삼겹살이 언제부터 어떻게 우리 곁에 왔는지만 설명하는데 2년이 걸렸다.
아마 삼겹살이 우리 현대사에 미친 영향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면 더욱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거다.
논점의 차이도 극복하지 못했을거다.
언제가는 조금 더 공부를 해서 삼겹살구이라는 음식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더 연구해 보고 싶다.
삼겹살의 시작은 처음에는 단순히 삼겹살의 발생과 유행에 대한 역사를 취재하고 정리하려고 시도했는데 책을 쓰면서 우리 현대사에 삼겹살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걸 알았다.
평양 냉면이 분단의 역사를 상징하는 음식이라면 삼겹살은 압축성장 산업화의 의식이었다.
미국이 영국을 앞설 수 있었던 건 커피를 마시고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삼겹살의 에너지와 우리가 남이가 하던 화합의 의식이 밤마다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