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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왕돈가스

성북동으로 이사와서 좋은 점은 텔레비에 나온 맛집들이 집 근처에 있다는 거다.

금왕돈가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돈가스라고 하는데

집에서 너무 가까운데 난 금왕돈가스의 돈가스를 맛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냥 1987년 스타일 아니 1983년 연희동 로빈에서 먹었던 돈가스보다 조금 두꺼운 1980년대초반에는 흔했던 돈가스다.  특별히 소스의 맛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고기의 손질이나 튀김 상태 빵가루가 남다르지도 않다. 

돈가스가 경양식이라는 자부심을 상징하는 스프도 추억의 맛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건 오뚜기 스프같으면서도 집에서 해 먹는 오뚜기 스프와는 다른 맛인데 이 스프맛은 어느 돈가스집이나 거의 비슷한 것이 신기하다. 

가끔 가면 정식을 주문해서 먹는데 

지난 번에 정식을 주문해서 먹으니 그나마 생선 가스가 제일 맛있어서 생선가스를 주문해서 먹었다.

이 익숙한 튀김맛에 매료되는 건 뭘까?

스페인 여행에서 맛 보았던 새우 튀김등 생선 튀김의 맛을 아직도 못 잊겠다.

새우까스라는 요리 만들어서 식당이나 하나 해 볼까?

갑자기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기사식당이 있었을까?

기사 식당에서는 나름 양식인 돈가스를 팔게 되었을까?

왜? 기사 식당 돈가스는 팟고추와 된장을 주는 걸까? 이런 의문이 생긴다.예전에는 기사님 식당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1970년대 초에 있었던 것 같고 그럼 그때 돈가스가 기사 식당 메인 메뉴로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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