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그림책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다. 오랜 기간 한 권씩 사 모으다 보니 다양한 책들이 꽤 많이 쌓였다. 어떤 책들은 외국 여행 중 발품을 팔아 구한 귀한책들도 있고 어떤 책들은 중고서점을 돌다가 우연히 발견한 멋진 그림책들도 있다.그런 책들을 발견할 때면 모험 끝에 보물을 발견한 해적, 잭 스패로우처럼 좋아서 춤이라도 출 듯 발을 동동 거리기도 한다. 모아놓은 책들이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바쁜 일정에 자주 보지는 못하더라도 여유가 있을 때나 쉴 때는 종종 그림책을 꺼내 펼쳐든다. 그렇게 책 속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여행의 꿈이 부풀어 오른다. 내가 그림책들을 보며 그랬듯, 내 그림들도 누군가에게 설렘과 기대감, 부풀어 오르는 꿈같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