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노동자들의 터전
1938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조선내화는 햇볕이 잘 드는 동네, ‘온금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제철, 시멘트, 유리 공업에 반드시 필요한 내화제를 생산하여 1960년부터 1980년대까지 산업의 전성기를 이루었고 목포 3대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내화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조선내화는 향토기업답게 목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했습니다. 공장이 들어선 온금동은 옛날부터 토박이말로 ‘다순구미’라고 불리었는데, 일제가 시가지 확장을 이유로 1910년대에일대 간석지를 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선내화 공장건설 후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다순구미 사람들을 채용하면서 조선내화에 취업한 사람들이 아예 다순구미로 이사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선내화 노동자들이 다순구미(온금동) 일대에 마을을 이룰 정도로 모여 살게되었지요.
지금은 길다란 굴뚝 3개와 그 흔적들만 남아있지만, 공장의 설비와 건물은 내화 산업의 일관 공정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목포 향토기업으로서 성장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며 사람들에게 당시 시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내화는 조용하고 예쁜 다순구미(온금동)와 목포 바다의 풍경이 한껏 어우러져 목포만의 낭만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