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오일

by 카렌

남의 기분도 상할까봐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다. 남은 안 그러는 것 같아 섭섭하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쁘면 이야기를 한다. 미안이라는 말은 듣기 힘들고 미안하고 더 많이 말한다.


타인을 만날수록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내가 좋은 사람인 게 내 인생에게는 무슨 쓸모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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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장미들은 오일을 만들기 위해 계곡의 찬 바람을 견딘다. 고생할 수록 질 좋은 오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곳의 장미를 세상은 칭송한다. 그렇게 자신을 이겨서 만든 오일은 장미에게 무슨 쓸모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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