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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지은 Sep 30. 2015

내 나이 스물여섯, 보고싶은엄마아빠

               

사랑하는 엄마

엄마엄마엄마 ~~전화통화로 밖에 못 부르네~

그래도 한시간 씩이고 전화들고 조근조근 친구처럼 이야기 할 수 있는 엄마가 있어서 나는 얼마나

좋은지 몰라, 엄마 딸은 항상 너무 많은 관심과 무한사랑을 받고 자라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딸이 되었는지도 몰라.

요즘 그래서 혼자가 된 내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

지금 내가 없는 집, 그 빈자리, 내가 없는 엄마는 지금 너무 지루하겠다.

가끔씩 우울하겠다...그래서 마음이 아파..

난 그런 이기적인 딸 아닌데.. 예전엔  못가진 거, 못 산거에 투덜거렸는데 이제는 너무 받기만 해서

내가 아직 능력이 되지 않아 너무 미안해. 빨리 직장잡고 달달이 버는 돈으로 함께 여행도 다니고, 시끌시끌

웃음 넘치는 집 만들게 해줄께. 보고싶어~

올해목표는 이곳에 엄마,아빠 초대 하는 건데 마음처럼 될런지 모르겠다. 하루 빨리 안정적으로 자리잡아야

엄마,아빠걱정도 덜 할텐데 말이야...

그래도 여기와서 엄마의 인생강의를 제대로 들은 것 같아.

친구처럼 몇시간 씩 하소연 하고 울고 싶으면 엉엉 울기도하고.

엄마아빠 밑에서 그저 아기같던 내가 여기서 어른이 되려하니 정말 이 수많은 감정들을 견디고 버티기엔 나는

너무어리다.

그래도 점점 강해지고있어! 엄마 딸 화이팅! 많은 거 보고 배우고 느끼게 해줘서 항상 감사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기. 사랑해


사랑하는 아빠

아빠~~~~~~

여기 떨어져 있으면서 아빠가 정말 보고싶어. 엄마랑은 그래도 핸드폰으로 가끔 심심하면 이런저런 농담 따먹기도 잘하는데 ... 그래도 난 아빠와 딸 사이 너무너무 좋아.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유전자들도 너무좋아. 아빠의 성격하며 이런 매력까지도 참 닮은 게 많아.

아빠의 개그도 그립고 그리고 난작년에 여기 캐나다 10개월 있었을 때보다,

한국에 잠깐 들어가서 2달 있었을떄, 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것 같아.

  잠깐 있었기에 난 안방에서 맨날 같이 자고, 자기전에 대화 나누고, 엄마는 빨리 자라고 하고

아빠랑 대화 또 나누고. 나 아파서 훌쩍거리면, 자다가 아빠는 물 떠다주고 수건 적셔다 주며 말 한마디 하며 걱정해 주고, 아빠랑 텃밭가서 같이 채소도 따고 아빠가 구워주는 군고구마도 먹고, 아빠 일하는 곳에 따라가서 일도 같이 하던 때가 정말 좋았는데, 그립다.

아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어요 ~자식위해서.. 저랑 동생이랑 돈 벌면 이젠 우리 아빠의 여유있는 삶 한번 만들어봅시다! 일!일!일!이 아닌 좀 숨쉬어가며 운동도하고 여행도 다닐 수 있는 그런 생활 만들어줄께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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