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제일 먼저 그 사람의 행적을 좇는다.
그래서 성실하게 작성된 블로그나
SNS를 발견하면 반갑기 그지없다.
순간의 기록들이었다면 몇십 분..
그래도 몇 년 치의 삶이었다면
몇 시간을 꼬박 투자하여
그 사람의 과거를 내가 대신 추억한다.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이 파악되고 처음 만나면,
낯을 많이 가리는 나인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런 첫 만남이 지나고 이제는 나름 각별해진..
적어도 기쁠 때 함께하고
힘들 때 위로받을 수 있는 인연을
몇몇 더 가지게 되었다.
첫 만남에도 반칙이 있다면
나는 벌써 삼진아웃을 당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미리 알았을 뿐이지, 부러 친해지려고
그 사람에 나를 맞추진 않는다.
나는 전략을 짜는 것이지
아주 얄궂은 반칙이 아니라는 얘기다.
한 작가가 그랬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고..
나는 알고 싶어진 사람과 좀 더 진심으로
교감하고 싶을 뿐이다.
오늘, 이미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또 한명 생겼다.
평소에 그냥 지나쳐버린 글들을
꼼꼼히 다시 들춰보니
페북으로 가볍게 소비되기엔
너무 아까운 글들이라,
블로그 따위에 잘 기록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첫 만남이 기대된다.
이번엔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