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현준 Feb 03. 2016

여전히 괜찮은..

목적지를 말할 필요도..

기사 아저씨의 세상 한탄에

내 목소리를 더할 필요도 없다.

잠들었다고 깨우는 사람 없으며

요금을 낼 때의 스킨십도 전혀 없다.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 타겠다며 욕심부리지 않아도 되고

창밖의 풍경 역시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먼저 벨을 눌러주는 사람들이 있으며

애써 앉은 자리를 기꺼이 양보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을 바꿨다.

버스는 여전히 괜찮은 이동 수단이다.

작가의 이전글 CCTV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