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를 말할 필요도..
기사 아저씨의 세상 한탄에
내 목소리를 더할 필요도 없다.
잠들었다고 깨우는 사람 없으며
요금을 낼 때의 스킨십도 전혀 없다.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 혼자 타겠다며 욕심부리지 않아도 되고
창밖의 풍경 역시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먼저 벨을 눌러주는 사람들이 있으며
애써 앉은 자리를 기꺼이 양보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을 바꿨다.
버스는 여전히 괜찮은 이동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