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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준 May 02. 2016

헌책

은평구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윤성근 씨의 책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를 읽고

헌책에 쓰여있는 메모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래서 헌책방에서

남들은 좀 더 깨끗한 책을 찾을 때,

난 부러 길든 짧든 메모가 적혀있는 책을 구매한다.

그 메모가 나랑 무슨 관련이 있겠느냐마는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장난스러운 문장엔 피식 웃기도 하고

사랑의 감정이 담긴 문장엔 쓸쓸하기도 하고..

그렇게 첫 장에 박혀있는

또 다른 이야기에 마음이 쓰인다.


이 책의 주인은

후배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이런 소중한 책을 왜 내다 판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불가피한 이유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에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청춘에 사랑받던 이 사람.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아직도 사랑받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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