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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그녀 Feb 16. 2016

나를 잡아 준 네 손


문득,

내 손에 포개어진 네 손에

마음이 꽉 차올랐다.



아,

네가 있구나.

내 옆에 네가 있어.




그 이유만으로

훈풍에도 흔들리던 내가,

잠깐의 가랑비에도 온통 젖던 내가,

이토록 약하고 초라한 내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지.




늘 잡고 있던 네 손이 유독 든든했던 그 밤.

너로 채워진 마음은 금세 온기가 되어

맞잡은 손을 따스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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