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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다운 그녀 Mar 04. 2016

안부 묻지 말아 줘


잘 지내는지 궁금해.

너도 내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 할지 궁금해.




그래도,


내게 잘 지내냐 묻지 말아 줘.



네가 내게 안부를 묻는 그 순간

나는 이전의 네가 떠오를 것 같아.


그 때의 아픔들이

아스라이 스며들 것만 같아.


너 없이 잘 지내고 있던 시간들이

네 물음 하나로 모두 무너질 것 같아.



그러면 나는

잘 지내고 있었으나 잘 지내지 못한 것이 될 거고

그러면 나는

네게 잘 지낸다 말하지도, 아니라 말하지도 못하게 될 거야.



내 안부를 묻지 말아 줘.

네가 잘 지내 듯 나도 잘 지내.


마주하지 않고 뒤돌아 선

지금의 시간.


그래.

우리는

이게 맞는 건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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