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렇게 예쁘게 낳았나?
아기 키우는 마음 07
아기들은 잘 때 천사라고 하는데, 자는 모습 외에도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참 많다.
오징어 굽는 것처럼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기지개를 켤 때, 재채기를 하다가 마지막 재채기는 “아흐~”하고 소리만 새어 나올 때,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할 때, 배고플 때 컹컹거리면서 젖을 찾다가 앙! 하고 힘차게 물때, 방귀를 뽕~하고 뀌는데 냄새가 고약할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무런 꾸밈없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감추는 모습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순수함이 참 예쁘다.
오늘 새벽에 모유수유를 하는데 “응~ 응~ 응~” 소리를 내며 먹길래 “그래 그래, 무슨 말이 그렇게 하고 싶어~?”라고 묻는 순간 뿌앙! 하고 응가를 쌌다.
젖을 물리면 아기는 발가락 끝까지 꼬부라지며 온 힘을 다해 젖을 빤다. ‘젖 먹던 힘까지’가 무슨 뜻인지 젖을 빠는 아기를 보면서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만큼 모유수유를 할 때 아기는 힘을 많이 주고 있고,
그래서 먹으면서 방귀를 뽕~ 뀌고, 힘주기를 하다 변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그 모습마저 너무 예뻐서 “잘했어~ 잘했어~” 하고 웃으며 엉덩이를 두들겨 주는 걸 보면 누구에게도 갖지 못했던 마음을 아기에게 갖게 되었다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
아기는 무한한 사랑을 받기 위해 귀여움으로 무장하고 태어나나 보다. 누가 이렇게 예쁘게 낳았나?내일은 더 많이 예뻐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