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만만치 않은 육아
아기 키우는 마음 08
산후도우미 없이 혼자서 아기를 돌본 첫날. 오전 11시 반에 밥 짓기를 시작했는데 오후 14시 반에 밥을 다 먹을 수 있었다. 식사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산모관리사님 덕분에 가능했었구나 하고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모유수유가 가장 큰 일이었다면 그 외에 빨래를 삶고, 탈수하고, 널고, 개는 일과 젖병을 소독하고 분유 보충하는 일, 밥을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를 하는 등의 집안일도 틈틈이 진행해야 했다. 그나마 아침 일찍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해서 오전에 햇빛을 쬐며 티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임감'이라는 말이 깊게 와 닿았다. 잠깐 사이에 해치우고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앞으로 인생을 사는 동안 평생의 프로젝트가 생긴 것이다. 우리 부모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지금까지 우리를 기르셨을까? 자식을 향한 끝없는 사랑에 새삼 감사함을 느끼는 밤이다.
덧. 어제는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쑤셔서 스트레칭을 하고 일기를 쓰다가 잠들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육아. 그래도 매일 생존일기를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