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입문 강의안 중] 인간의 뇌를 모방한 컴퓨터
오늘 우리는 AI가 어떻게 인간의 뇌를 모방하며 발전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은 누구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뉴런에서 인공 신경망으로
먼저 우리 뇌의 기본 단위인 '뉴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뉴런은 전기 신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 세포입니다. 각 뉴런은 수상돌기를 통해 신호를 받아들이고, 축삭을 통해 다른 뉴런으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1943년, 워렌 맥컬럭과 월터 피츠라는 두 과학자가 이 뉴런의 작동 방식을 수학적 모델로 표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인공 뉴런' 모델이었죠. 이들의 연구는 후에 인공 신경망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인공 신경망은 이 인공 뉴런들을 여러 층으로 쌓아 만든 구조입니다. 입력층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은닉층에서 정보를 처리한 뒤, 출력층에서 결과를 내놓습니다. 이는 우리 뇌가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과 유사하죠.
2. 퍼셉트론에서 딥러닝까지
1958년, 프랭크 로젠블랫이 '퍼셉트론'이라는 개념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인공 신경망으로, 간단한 패턴 인식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69년 마빈 민스키와 세이모어 패퍼트가 퍼셉트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AI 연구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게 됩니다.
이 난관을 극복한 것은 1986년 제프리 힌튼과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역전파 알고리즘'이었습니다. 이 알고리즘은 다층 신경망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는 현대 딥러닝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2006년, 힌튼은 다시 한 번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딥 빌리프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제안했고, 이는 딥러닝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얀 르쿤, 요슈아 벤지오와 함께 힌튼은 현대 딥러닝의 3대 거장으로 불립니다.
3. 뇌의 병렬 처리와 GPU
우리의 뇌는 놀라운 병렬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십억 개의 뉴런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복잡한 정보를 처리하죠. AI 연구자들은 이런 뇌의 특성을 모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활용한 병렬 컴퓨팅입니다. GPU는 원래 비디오 게임의 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개발되었지만, 그 병렬 처리 능력이 신경망 학습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12년 알렉스 크리제프스키와 그의 팀이 GPU를 사용해 ImageNet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GPU는 딥러닝 연구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4. AI의 현재와 미래
현재의 AI 기술은 특정 작업에서는 인간을 능가하지만, 여전히 인간 뇌의 유연성과 일반화 능력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의 뇌는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빠르게 학습하고, 다양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반면 AI는 대량의 데이터와 많은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죠.
미래에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같은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일론 머스크의 Neuralink 같은 기업들이 활발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전은 많은 윤리적, 철학적 질문을 제기합니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면 어떻게 될까요? 의식을 가진 AI는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들은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 주제입니다.
결론적으로, AI의 발전 과정은 인간 뇌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뉴런의 작동 원리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에서 시작해, 뇌의 병렬 처리 능력을 본뜬 GPU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AI는 끊임없이 인간의 뇌를 모델로 삼아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과 인간 지능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흥미진진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