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파악하는 9가지 지혜, 그 깊은 통찰

by 조우성 변호사

사람을 파악하는 9가지 지혜, 그 깊은 통찰

조직이든, 관계이든, 사람을 제대로 아는 일만큼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은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너머, 그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혜는 오랜 시간 인류가 탐구해 온 과제이다. 고대 현인들은 이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 정교한 방법을 제시하였으니, 이는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이다.

『장자(莊子)』의 「열어구편」에서는 공자의 말을 빌려 사람을 알아보는 아홉 가지 기준, 즉 지인(知人) 포인트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관찰을 넘어, 다양한 상황에 의도적으로 놓아보며 그 사람의 본성을 실험하는 적극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을 등용할 때 아홉 가지 징조를 통해 살피라 하였으니, 그 지혜는 다음과 같다.

먼 곳에 심부름을 보내어 충성을 본다. �️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헌신은 진실을 드러낸다.


가까이 두고 써서 공경을 본다. � 가까이에서 존중의 마음이 변치 않는가 살핀다.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함을 본다. � 복잡한 과제 속에서 발휘되는 역량을 가늠한다.


뜻밖의 질문으로 지혜를 본다. �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기지와 통찰력을 읽는다.


급한 약속을 주어 신용을 본다. ⏱️ 촉박한 조건 속에서도 지켜지는 언행일치를 확인한다.


재물을 맡겨 어짊을 본다. � 물질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본성을 탐색한다.


위급한 일을 알려 절개를 본다. �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굳건한 의지와 기개를 살핀다.


술에 취하게 해 절도를 본다. � 이성을 잃기 쉬운 상황에서의 절제력을 관찰한다.


남녀를 섞여 있게 해서 색(色)을 본다. ❤️‍� 사적인 욕망 앞에서 드러나는 품성과 절제를 헤아린다.

이 아홉 가지 시험을 거치면, 비로소 사람의 진면목을 파악하고 부족한 자를 가려낼 수 있다 하였다. 이는 김성회 저, 『용인술』에서 인용한 것이다.

타인을 이 아홉 가지 상황에 놓아보기 전에, 문득 나 자신은 어떠한가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이 시험대 위에서 얼마나 당당할 수 있을까. 모든 여건이 순조로울 때와 급작스레 악화될 때, 사람의 반응 양상은 분명하게 달라진다. 그 변화의 폭이 미미한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과연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표변하기도 한다. 옛사람들이 이처럼 다양한 상황 속에 사람을 놓아보라 조언한 것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낭패를 막기 위한 지혜로운 방책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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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조우성 변호사(로펌 머스트노우) / law@mustk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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