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통치수단은 신하들이 반드시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게 하며, 또 의견을 말하지 않은 책임도 묻는 것이다.
의견을 내면서 말의 시작과 끝이 없고 사실에 대한 확증도 없다면, 이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책임을 두려워해 진언도 하지 않고 중요한 직위를 차지하고 있다면, 발언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군주는 신하가 의견을 올릴 경우에는 반드시 그 처음의견을 기억하여 진언한 사실과 성과가 부합하는가를 살펴 책임을 묻고 진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어떤 방법을 취하고 버리는 것이 좋겠는가를 물어서 답변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한다면, 신하들은 감히 망령되게 말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침묵만을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이를 발언과 침묵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 한비자 남면 편 -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하라는 점
2) 말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왜 의견을 내지 않느냐고 추궁하라는 점.
3) 말을 잘 기억했다가 그 말과 성과가 부합하는지를 반드시 챙기라는 점.
4) 발언과 침묵 모두에게 책임을 지우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