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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24. 2015

일확천금을 노리는 마음?

20년 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답니다. 


그 중에는 '특정한 사건'을 위임하기 위해 온 분들도 있었지만, 

'새로운 사업'을 위해 제게 자문을 구하거나 뭔가 같이 도모해 보자는 제안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답니다.


"아무리 못해도 ( )억 원 이상은 조변호사에게도 돌아갈 겁니다."


돈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을까요?


다양한 청사진을 갖고 여러가지 일에 시간을 쏟고 머리를 맞대긴 했는데, 막상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렇게 시작했던 일 들 중에서 정말 '잭팟'을 맞은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돈을 벌어도 '제가 하고 있는 본업'에서 돈을 벌었으며, 

그 금액도 천천히 증가하는 추세이지, 

하룻밤에 돈벼락을 맞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wife에겐 양치기 소년이 되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순리대로 살아왔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따라서 '돈'을 무기로 저를 흔들려는 의뢰인들의 경우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팔자에 없는 큰 돈은 결국 화(禍)라는 채근담의 가르침을 항상 염두에 두며 살려고 합니다.


돈의 가치가 예전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몇 억', '몇 십 억'은 따져보면 정말 큰 돈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그 액수의 돈을 이야기하고

또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액수의 돈을 벌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인생의 '거품'을 걷어내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거품보다는 '내실'에 집중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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