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강연에서의 질문과 그에 대한 저의 대답입니다.
호의를 갖고 대해도 남들이 자기를 배신하거나 뒤통수를 칠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배신을 하거나 뒤통수를 치는 사람.. 그 사람 나름대로의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놓고 발뻗고 자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중에 배신을 당했을 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정도의 호의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치명적인 피해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손해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마음이 좀 편합니다.
완벽하게 손해보지 않으려고 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마치 초보 주식투자가가 시시각각 주식 시세판을 보는 것과 같은 심정입니다. 정신이 피폐해집니다.
차라리 가치주에 장기투자 하는 심정으로 사람을 대하고 인연을 쌓아가며, 내가 도울 수 있는 범위에서 마음 비우고 도움을 주고 온화하게 대하는 것, 그것이 제가 그 동안 실생활에서 배운 살아가는 지혜였습니다.
세상셈법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디다. 큰 틀에서 보면 정산(精算) 과정을 거치더군요.
그래서 저는 심플하게 사람을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심플한 것에 진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