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不惑)에 대한 완전 새로운 해석

공자님은 나이 40을 '불혹'이라고 표현하셨지요.

일반적으로 '불혹'의 의미는 '미혹되지 않는다. 유혹당하지 않는다. 흔들림이 없다'로 해석됩니다.

즉, 적어도 마흔살이 되었으면 쉽게 유혹당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죠.

그런데 언젠가 어느 한학자께서 불혹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하시는 것을 들었답니다.

한자는 능동태, 수동태 표현이 정교하지 않아(오히려 그게 매력이긴 합니다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군요.  

따라서 '불혹'의 의미는

1. '유혹되지 않으리'

2. '유혹하지 않으리'

3. '유혹하려 해도 내가 나이가 들어 타인을 유혹 못하리(유혹 못하는 상황이 되리)'

4.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 나를 유혹하는 사람이 없어(본의 아니게 누구로부터 유혹당하지 않는 상황이 되는구나)'

이런 식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1.의 뜻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2번을 넘어 3, 4로 확대가 되니 왠지 마음이 허전해 지는....

40대 이상인 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 타인을 유혹할 자신 있으신지?
- 타인에게 유혹을 당할만큼 매력을 갖고 있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