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뿐만 아니라 탄핵심판이 시작될 때부터 지속적으로 탄핵의 정당성을 흔들어오던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이제는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뉴스에 전해지는 그들의 행동과 말투는 시정잡배 수준을 넘어 거의 미친놈들이 거나 아니면 환장한 놈들 수준이다. 그들의 지나온 과거나 학벌, 시험 이야기는 이제 논외로 하고 도대체 나이 그 정도 처먹고 그 정도 수준으로 사는 것이 과연 사람으로 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왕조시대에 있을법한 그들의 오도된 과잉충성이 21세기 이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들의 배후세력이 될법한 태극기 부대들이 연일 그 기세를 올리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참으로 분하고 참담하다. 오늘도 열린 그들의 집회에 최대현, 김세의 현 MBC 제3노조 공동위원장이 나가서 뭔가를 이야기하고, 자유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무시로 나가서 태극기를 흔드는 현실이 마치 꿈속처럼 아득하고 어지럽다. 이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할 때 어찌 태극기를 보아야 할까 걱정이 된다.
오늘 뉴스를 보며 나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 그 분노는 억압에서 오는 저항일 수도 있고, 정당함에 대한 강력한 의지일 수도 있으며, 몰상식과 비논리에 대한 공격의 징표일 수도 있다. 나는 짐작할 수 있다. 저들의 저 기막힌 행동과 논리의 이면을! 저들이 배워온 그리고 쌓아온 논리의 집은 안타깝게도 허상이었음을 이제는 저들도 어쩌면 알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와서 스스로 허상이라고 말할 용기도 없거니와 그렇게 인정하는 순간 그나마 가지고 있었던 자신들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아주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일말의 동정도 생기지 않는다. 내게 그들을 응징할 수 있는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공간적 시간적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리 하고 싶다. 솔직한 지금의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