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0일 아침, 우리 집 앞 풍경.癖(벽 - 버릇)
叉風吹䚡感春暣(차풍취새감춘기) 뺨에 닿는 몇 가닥 바람에 봄기운 느끼고,
庶惟中一吾拯亂(서유중일오증난) 여러 생각 중 한 생각을 건져 올려 보네.
歲歲奇習漸厚硬(세세기습점후경) 이상한 버릇은 해마다 두껍고 단단해지는데,
節流無碍知或偎(절류무애지혹외)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은 아는지 모르는지.
2017년 2월 21일 새벽. 새벽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것을 보면 봄은 이미 많이와 있는 모양이다. 해 떠오르기 전 붉고 푸르스름한 하늘은 언제나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한다. 하늘 가운데 떠 있는 음력 정월 25일의 하현달은 내가 사는 이곳이 광대한 우주 공간 어느 한 구석, 아주 작은 행성 지구라는 곳에 내가 살고 있음을 알게 한다.
영화 "미션"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엔리오 모리코네 작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이 새벽에 함께 듣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ygPri0-L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