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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Jun 19. 2024

책 표지를 확정하다.

책 표지를 확정하다.


며칠 전 책 표지에 대해 의견을 구했더니 강호의 여러 선배 제현께서 고견을 피력하셨다. 당연히 나의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선배 제현께서 주신 고견도 반영하려고 애를 썼다. 여러 고견 중에 특별한 것을 소개하자면…… “추리 소설 같다는 고견”, “월간지 표지 같다는 고견”, “뭔가 음모가 있는 이야기 책의 표지 같다는 고견” 등이 있었는데 추정컨대 아마도 어둠 속 사람의 긴 그림자와 짙은 회색이 그런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남색으로 바탕색을 바꾸니 한결 분위기가 좋아졌고, 서 있는 사람의 앞부분을 좀 더 환하게 하여 그런 느낌을 최대한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저자 소개인데 학력이나 경력을 쓰지 않고 현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학력이나 경력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는 강력한 의사표시이지만 이 부분은 늘, 그리고 대체로 호응을 얻지 못하는 듯하다.



또 하나의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요즘 흔히 있는 ‘추천사’인데 이 책은 ‘추천사’가 없다. 만약 이 책이 일상의 교육문제를 이야기하거나 또는 생활 속에 있는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였다면 ‘추천사’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미 수많은 현인들에 의해 다루어지거나 서술된 철학을 중심으로 하고, 그 내용만 좀 더 쉽게 서술하였기 때문에 여기에 ‘추천사’를 받는 것은 만에 하나 책 내용 중 일말의 오류가 있을 시 ‘추천사’를 주신 분들께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로지 책임을 홀로 지겠다는 마음이며 한 편으로 약간의 오만함도 있음을 자인하다.  



어쨌거나 교장에서 교사로 돌아온 지 10개월 만에 다시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실 책 내용의 100%는 이미 ‘페북’과 ‘브런치’에 공개된 내용이다. 10개월 동안 다양하고 많은 의견과 충고를 받았으며 그것이 책의 방향을 잡게 했음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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