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025 지락

問道, 見道, 聽道

by 김준식
017.JPG
012.JPG
004.JPG
008.JPG
021.JPG
047.JPG
011.JPG
028.JPG
044.JPG
058.JPG
050.JPG

問道, 見道, 聽道


靜息向吾問於道 (정식향오문어도) 숨을 고르고 나를 향해 도를 물으니,

彼處此處顯顯華 (피처차처현현화) 여기저기 꽃으로 드러나 있구나.

英彩流浪淸淪淗 (영채유랑청륜국) 꽃 그림자 떠돌다 맑은 물결에 어른어른,

妙聲歷世獨露察 (묘성역세독로찰) 신묘한 소리는 천지를 거쳐 홀로 나투네.


2025년 3월 30일 오후. 동네 호숫가를 산책하며 물에 비치는 꽃을 보았고, 그 꽃을 감싸고도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 집으로 돌아와 눈을 감고 그 풍경을 생각하며 도를 자문한다. 생각하기를 현재 나타난 도는 바로 꽃이며, 그 꽃을 감싸는 바람 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용사用事도 없이 범부의 시를 쓰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