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又日
過又日 다시 하루가 지나고.
灼日忽憂來 (작일홀우래)뜨거운 날 문득 근심이 밀려오네,
無人知余中 (무인지여중)내 마음 아는 이 누구도 없는데.
熱氣滿按重 (열기만안중)열기 가득하여 지그시 누르는데,
到夜愁變懞 (도야수변몽)밤이 되니 근심은 어두워지나니.
2017년 7월 13일 몹시 뜨거운 날. 초복이 지나고 날씨는 한층 더 더워졌다. 여름이 이렇게 번성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니 문득 마음에 얕은 근심이 밀려온다. 근심이래야 얇고 얇아서 무게가 있을 리 만무하겠지만 더위 때문에 약간의 무게를 느낀다. 밤이 되니 근심은 어둠처럼 나를 감싸고 또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