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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ug 04. 2017

달을 쓰다.

望月

望月


大熱望半月 (대열망반월) 무더위에 반달을 보니,

無風逆心屑 (무풍역심설) 바람 없어도 마음은 갈래갈래.

何時此節焉 (하시차절언) 이 계절 언제 끝나려나,

不見未壁星[i] (불견미벽성) 벽성은 아직 보이지 않네.


2017년 8월 3일 밤,  음력 유월 열 사흘에 떠오른 달을 보다. 매일 새로운 기록을 쓸 만큼 날씨가 덥다. 정리되지 못하는 마음자리 탓인지 더 덥고 복잡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내 속에서 일어나는 것, 스스로 정리해야만 한다. 마음자리는 흔들리기 쉬우니 늘 돌아볼 일이다.

      

[i] 벽성 이란 28수 중 북방 7 사의 별자리를 말한다. 즉 하짓날 초저녁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두수(斗宿:여덟째 별자리의 별들)를 필두로 하여 시간이 경과되면 차례로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올라오는 우(牛)·여(女)·허(虛)·위(危)·실(室)·벽(壁) 등 7개의 수가 차지하는 성수(星宿 –성숙으로 읽지 않고 성수로 읽는다. 별자리를 뜻함)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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