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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ug 10. 2017

돈오

산천재 가는 길

頓悟(돈오)    


靜耀循計沖(정요순계충) 빛나는 고요함 깊은데,

妄執不宇端(망집불우단) 망집은 끝이 없다.

檐掛空附雲(첨괘공부운) 처마에 허공을 거니 구름은 따르는데,

莫繫細紅華(막계세홍화) 작고 붉은 꽃들은 자유롭구나. .     


2017년 8월 10일 남명 조식 선생 산천재 가는 길, 성철 스님 생가에 조성한 겁외사에서 백일홍을 보다. 번뇌처럼 붉은 백일홍이 겁외사 대웅전 처마 밑에서 자유롭게 피어 있다. 망집 가득한 세상은 참으로 혼란스럽다. 시절은 하 수상하지만 자연은 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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