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아무래도 쉽게 우울해진다. 기온이 낮은 것도 그 원인이지만 습도가 더 문제라면 문제다 건조함으로부터 비롯되는 쓸쓸함과 뒤이어 따라오는 우울함은 보통의 우리에게 좀 체 피하기 어려운 감정들이다.
임파스토[i] 기법으로 그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밤하늘의 별이 움직이는 착각에 빠진다. 그 거칠고 두텁게 칠해진 물감의 윤곽이 회오리를 일으키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장면이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구 상의 많은 인물들이 아직도 여전히 고흐의 작품을 사랑할 것이다.
고흐는 불행한 화가다. 36세의 짧은 삶 동안 그는 정신적, 경제적, 육체적 사정 모두가 최악이었다. 심지어 그가 살아 있었을 당시 팔린 그림은 단 한 점뿐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지금, 그가 그린 수천 점의 그림은 불후의 명작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삶은 늘 이렇게 아이러니일 수 있다.
이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를 중심으로 고흐의 삶에 대해 노래를 부른 가수가 있다. Don McLean(1945~ )은 미국의 팝 가수다. 그의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빈센트’를 들으며 깊고 강렬한 고흐의 그림을 떠 올려보자. 그리하여 우리보다 훨씬 불행했을 고흐를 생각하며 고흐보다는 그래도 조금 행복한 우리를 떠 올리자. 그렇게 하면 이 겨울의 우울이 어쩌면 조금 사라질지도 모른다.
Vincent(1971)
Starry, starry night
별이 찬란한 밤,
Paintyour palette blue and gray
파란색과 회색을 팔레트에 그려요
Lookout on a summer's day
여름날 밖을 내다보세요!
With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내 영혼의 어둠을 이해하는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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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xHnRfhDmrk
[i] 임파스토(impasto)(伊)
‘반죽된’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에서 나온 말이다. 그 어원이 암시하듯 유화 물감을 두껍게 칠하는 기법을 일컫는다. 붓이나 팔레트 나이프, 또는 손가락을 사용해 색을 칠하거나, 직접 튜브에서 물감을 짜 바르는 방식으로, 붓 자국 등을 그대로 남겨 표면과 질감에 다양한 변화를 주려고 할 때 이 기법을 사용한다.
Pieter Paul Rubens(루벤스, 1577~1640), Sir Godfrey Kneller(고드프리 넬러, 1646~1723), Rembrandt(렘브란트, 1606~1669)의 그림을 보면 보통 중요한 부분이나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에 임파스토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임파스토 기법을 애용한 유명한 화가로 네덜란드 출신의 Franz Hals(할스), 스페인의 Diego Rodriguez de sila Y Velasquez(벨라스케즈, 1599~1660), Eduard Manet(마네, 1832~1883), 미국 출신의 John Singer Sargent(사전트, 1856~1925), 그리고 바로 Gogh(고흐, 1853~1890)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