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제안을 받게 되면 작업범위, 견적비용, 작업기간, 소통방식등을 정리해서 제안한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이 정도 범위의 일을 이 기간 동안 이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괜찮은지 묻는다. 개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자면 소통 방식인데, 내가 제안하는 것은 매번 비슷하다.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는 담당자 1인과 이메일로 소통합니다.’ 어느 정도 권한이 있다는 말은 조직 내부의 다양한 의견을 본인 선에서 정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결정권자가 있어서 그 사람의 말을 전달만 하는 중간 담당자와 소통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이고 직원을 그런 수동적인 역할로 부리는 조직과는 일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이유는 기록이 잘 남고, 한번 더 정제된 생각을 주고받고, 즉답을 하지 않는 비동기 방식의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