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기독인연대의 로고를 리뉴얼했다. 기존 로고는 전환을 의미하는 화살표와 지구를 표현하는 원, 성서적 가치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이루어져 있었다. 기기연의 키워드는 직접 행동, 움직임, 연결, 변화 등 역동적인 느낌이라 기존 로고의 형태는 비교적 약하다고 느껴졌고, 이를 시각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복되는 선은 하나로 합친 후 선의 굵기와 십자가의 크기를 키웠고, 폰트도 변경했다. 최종안이 나오기 전에는 조금 더 각진 형태를 적용했는데, 각진 화살표와 십자가는 가톨릭 시대의 고딕양식 느낌으로 권위적이고 경직된 르네상스 이전 시기를 떠올린다는 신선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미지가 가지는 다양한 맥락을 이런 관계 속에서 종종 배우기도 한다. 명함도 리뉴얼했는데, 이 조직은 단체 이름만으로 조직의 미션과 정체성이 잘 전달되어서, 로고 형태보다는 단체 이름이 강조되게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