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시스템은 격자 모양으로 가이드선을 사용해 디자인하는 방법이다. 보통 책이나 잡지, 웹디자인에서 자주 사용하는 개념으로, 일관성을 지키며 형식에 변주를 줄 때 유용하다. (쉽고 빠르게 규칙과 불규칙을 정할 수 있달까..) 사실 그리드 시스템을 논할 만큼 잘 쓰는 편은 아닌데, 캔바의 가이드 선 기능이 좋아서 이야기를 꺼냈다. 프레젠테이션처럼 여러 페이지를 디자인한다면 가이드 기능으로 그리드 시스템을 만들어 쓰는 게 좋다.
가이드 추가는 눈금자를 켜고(shift + R) 마우스로 클릭 드래그해도 되지만 이렇게 그리드 시스템을 만들긴 귀찮다. 내가 좋았던 건 설정 창에서 한 번에 가이드를 추가하는 기능인데, 약간 뎁스가 있어서 이렇게 좋은 기능을 왜 이리 숨겨 놓았나 싶을 정도다. 우선 위치는 좌측 상단 [파일] - [설정 보기] - [가이드 추가] 다.
가이드 선 추가를 누르면 설정창이 뜬다. 이때 가장 기본이 되는 12열, 3열, 3x3 그리드가 보이고 네 번째로 맞춤형이 있는데, 여기서 맞춤형을 누르면 디테일한 설정이 가능하다. 이때 열, 간격, 여백 등 6개의 인풋창에 혼곤해질 수 있지만, 당황하지 말고 열과 행만 입력하자. 간격과 여백은 0으로 두어도 괜찮다. 그리드 시스템에 정답은 없지만 캔바 프레젠테이션 양식에 열 20, 행 12를 입력하면 대략 적당한 그리드 시스템이 잡힌다. 물론 더 디테일한 설정을 해도 된다.
가이드선을 잠그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가이드가 움직 일 수 있다. 가이드가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일단 가이드를 잠그고 디자인을 시작하자. 가이드가 있으면 디자인이 잘 안 보일 수 있으니 shift + R 단축키로 가이드를 켜거나 끄면서 작업하는 게 좋다.
일단 가이드 선을 잡았으면 전체 페이지에 러프한 스타일을 빠르게 잡아볼 수 있다. 아래 예시는 프레젠테이션의 스타일만 대략 잡았지만, 그 안의 사진, 텍스트 영역까지 그리드 시스템으로 관리해도 좋다. 초반에는 되도록 무채색의 박스 도형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색이나 기타 요소를 넣기 시작하면 전체 구조가 잘 안 보일 수 있다.
위 예시였던 20x12 그리드로 작업한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이다. 메인 컬러와 박스 위치를 옮겨 다양한 스타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https://www.canva.com/ko_kr/templates/EAF3fcjdpCU/
12x9 그리드로 작업한 프레젠테이션 템플릿이다. 페이지에 따라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사진을 보여준다. 이런 작업도 그리드만 잡히면 금방 만들 수 있고, 이후 수정도 쉽다.
https://www.canva.com/ko_kr/templates/EAF3TCuDb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