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는 아닌데 디자인도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색상활용법을 정리했다. 색에 감이 없거나 꾸준히 색을 선택하며 학습할 일이 없는 사람들, 가끔 디자인도 해야 하는데 색 앞에만 서면 자꾸 머뭇거리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소소한 팁이다.
색은 관계다. 하나의 색보다는 여러 색의 관계 속에서 인상이 정해진다. 색이 많을수록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보통은 색을 2-3개만 쓰라고 권하지만, 내 생각에는 가능한 적게 쓰는 게 좋다. 아래 예시는 색을 하나만 사용한다. 검은색-회색의 무채색 계열로 내용을 정리하고 강조할 부분만 포인트 컬러를 적용한다. 무채색을 제외하면 하나의 컬러만 선택하면 되니 훨씬 쉽고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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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성을 고려한 디자인 템플릿을 만들 때도 색은 되도록 하나만 쓴다. 그래야 사용자가 색을 수정해도 디자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색을 단일한 인상으로 정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인접색을 쓰는 것이다. (인접색은 동그란 색상환에서 하나의 색을 골랐을 때 그 옆의 색을 말한다.) 예를 들어 초록이 메인이면 그 옆의 노랑이나 파랑을 서브컬러로 잡는 것이다.
색상환은 시계방향으로 무지개색을 떠올리며 외우면 좋다. 대신 색을 쓸 때는 정직하게 파랑, 초록을 쓰기 보다는 그 색에서 약간 빗겨난 색을 골라 사용하면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이 든다.
하다 보면 2-3개의 색으로 부족할 수 있다. 그럴 때는 새로운 색을 찾기보다는 기존 색을 조금 더 연하게 혹은 진하게 하여 추가하자. 명도, 채도 같은 것은 몰라도 된다. 그 색의 세부 옵션에 들어가 포인트를 살짝 식 움직여 어색하지 않은 선에서 색을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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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색을 사용할 때도, 색을 추가하기 보다는 기존의 색을 연하게 혹은 진하게 하여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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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나 그림을 쓴다면 거기서 컬러를 가져오자. 그럼 사진과 어울리는 디자인 배색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애초에 좋은 컬러 배색을 찾기 위해 사진이나 그림을 찾기도 한다. 완성도 있는 그림 요소는 컬러 조합도 좋다. 이질감 없는 여러 색 조합을 찾아야 한다면 그림을 먼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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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에서는 사진이나 그림 요소의 컬러값을 뽑아서 알려준다. 하지만 대표색을 골라 알려주는 것이라 어색할 수 있으니 직접 사진에서 추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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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색을 입히는 작업은 가장 마지막에 하는 게 좋다. 디자인은 형태와 색이다. 색만큼 형태가 중요한데 처음부터 색을 쓰기 시작하면 형태를 놓치기 쉽다. 완성된 디자인 템플릿을 수정해서 사용할 때 뭔가 점점 어색해진다면, 우선 색을 뺀 상태로 정보를 수정하여 배치해 보고 이후에 하나씩 색을 추가하는 것도 좋다. 아래처럼 정보가 복잡할 수록 형태를 먼저 잡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