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참여할 디자인 스쿨에서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자신이 평소에 하는 작업을 크게 나누어 3-4가지 정도로 분류한다면 어떤 일들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같은 디자이너라도 평소 하는 일의 디테일이 다르니 이를 확인하고 이후 팀 구성을 적절히 하기 위함이다. 답변 예시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 클라이언트 미팅 및 제안서 작성 / 레퍼런스 리서치 / 디자신 시스템 정리... 같은 키워드가 나열되어 있었는데.. 그냥 장황하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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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디자이너입니다. 주에 4일은 디자인을 하고 2일은 몸 쓰는 일을 하고요. 주로 비영리 단체의 디자인을 합니다. (로고, 포스터, 홈페이지, 리플렛 등 이것저것 다)
주로 혼자 일해서 작업 순서나 방식이 엄청 규칙적이진 않지만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전형적인 분류는 아닌 듯해서 이해를 돕고자 설명을 붙였습니다.
1) 업무 메일 정독하기
가능하면 요약 필사까지 합니다. 최대한 놓치는 맥락이 없게 노력하는 편입니다. 회사를 다닐 때 슬랙 쓰는 게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쓰레드, 이모지 리액션 기능이 좋았던..)
2) 업무 조건 상의 하기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조건을 미리 협의합니다. 비용이나 기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소통방식이나 신뢰 관계를 더 고민하는 편입니다.
3) 텍스트 리서치하기
뭐든 글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메일이나 기획안의 문장들을 계속 보고. 쓰기도 하고. 새롭게 드는 생각들을 정리합니다.
4) 디자인 리서치하기
비핸스, 블로그, 핀터레스트등 몇몇 사이트를 오가며 각종 이미지를 스크랩합니다. 피그마를 사용 하고요. 스크랩한 이미지들을 다시 보며 이런저런 낙서를 합니다.
5) 디자인 초안 만들기
글자와 기본 도형만으로 초안 형태를 잡습니다. (색 없이) 가벼운 피그마로 여러 시안을 만들어보고 형태가 잡히면 색이나 기타 요소를 넣어 디자인합니다. 초안이 나오면 별도 pdf 문서를 만들어 고민의 과정을 자세히 적어 전달합니다.
6) 소통하기
업무 관련 소통은 어느 정도 권한이 있는 담당자 1인과 이메일로 진행합니다. 실무자를 전달자로만 쓰는 조직과 일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정리되지 않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피하고자 이메일 사용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