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말하기

by 라용
irem-turkkan-1z-kI6gIEpg-unsplash.jpg 사진: Unsplash의 İrem Türkkan

비영리 실무자 대상 디자인 실습 강의 회고. 이 실습은 '이미지 만들기'가 아닌 '디자인 하기', '디자인 말하기'를 한다. 이론을 설명하고 무언가를 따라 해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하지 않고, 내가 제안한 순서대로 차근차근 디자인을 하고 중간중간 말하기를 한다. 디자인을 하긴 할 거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각자의 과정을 (고민, 선택, 이유 등등)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고 다른 이의 생각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장황하지만 그냥 조별 공유, 발표를 많이 한다는 말이다. 디자인은 다른 언어와 경험을 가진 두 사람이 소통하며 하나의 결과를 만드는 일이다. 상대의 의도를 잘 듣고, 나의 해석을 잘 말해야 한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모두 중요하다. 디자인을 배운다고 하면 표현 스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순서로 따진다면 그것이 맞긴 하지만 이제는 그런 스킬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는 듯하고. 그런 흐름에 맞춰 말하기를 더 해 본다. 디자인 말하기. 생각처럼 되진 않는다. 참가자들의 맥락이 그렇게 비슷하지 않고, 디자인 말하기도 익숙하지 않고. 말하기를 위한 촘촘한 가이드가 없고. 그럼에도 다음 실습이 있다면 디자인 말하기를 한다. 더 잘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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